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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동화 '요정과 구두장이', 고진감래와 몰래 찾아 온 행운

 

동화 '요정과 구두장이', 고진감래와 몰래 찾아 온 행운

 

 

동화 '요정과 구두장이'는

구두를 잘 만드는 구두장이에게 이제 한 켤레만 만들 수 있는 가죽만이 남았다. 내일 아침 마지막 구두를 만들기 위해 가죽을 마름질해 놓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멋진 구두가 완성되어 있었다. 그 구두는 마침 구두가게에 온 신사의 발에 꼭 맞았고 신사는 후한 돈을 주고 구두를 사갔다.

 

 

다음 날도 마찬가지로 구두가 완성되어 있었고 역시 부잣집 신사가 후한 돈을 주고 사갔다. 구두장이 부부는 누가 구두를 만들어 놓는지 궁금해 밤에 몰래 지켜 보았다.

 

 

벌거벗은 요정 두명이 후다닥 솜씨 좋게 구두를 만들어 놓고 가는 것을 보았다. 구두장이 부부는 요정을 위해 작지만 멋진 옷과 구두를 만들어 선물하기로 했다.

 

 

옷과 신발을 본 요정은 콧노래를 부르며 옷을 입고 떠났다. 요정때문에 많은 돈을 벌었던 구두장이 부부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고진감래

성실하지만 가난했던 구두장이 부부에게 때마침 찾아 온 행운같은 요정은 아마도 하늘이 주신 상이었을지 모른다. 솜씨 좋은 구두장이에게 구두 만드는 요정이 만난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늘이 보낸 천사였겠지.

 

 

요정이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전래동화 '금도끼 은도끼'와 '황금 알을 낳는 거위'라는 동화가 생각이 났다.

왜냐하면 만약 구두장이 부부가 요정을 보고 황금 알을 낳는 거위처럼 붙잡아 가두고 억지로 구두 만들기를 강요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하고 결국 금도끼 은도끼의 나뭇꾼처럼 욕심 부리지 않고 받은 도움에 대해 정성어린 보답을 한 것이 축복으로 돌아온 것 같았기 때문이다.

 

 

몰래 찾아오는 행운

사람이 살다보면 어느 땐가 한 번은 기회가 오기도 하고 행운이 오기도 한다. 지금 자신에게 다가 온 기회나 행운을 놓치지 않으려 꼭 잡고 살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기회나 행운이 온지도 모르고 놓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지나친 욕심때문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구두장이 부부의 경우 자신들에게 적당한 부를 가져다 준 요정의 호의에 감사의 표시를 하고 그들이 조용히 떠나가도 아까워하거나 섭섭해하지 않았다.  자신들처럼 어려운 다른 사람들에게도 행운의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어느 날 몰래 행운이 온다면 나는 그것을 알아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