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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내 속에 숨은 진주 찾기 '괜찮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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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개미는 힘이 세서 괜찮고
가시많은 고슴도치는 두려움이 없어서 괜찮고
다리없는 뱀은 잘 기어가서 괜찮고
날지못하는 타조는 빨리 달릴 수 있어서 괜찮고
목이 긴 기린은 높은 곳에 닿을 수 있어 괜찮고
마지막 우리 주인공은 세상에서 가장 크게 웃을 수 있어 괜찮다는 그림책



애기들의 상징인 분수머리를 양쪽으로 묶은 표지의 주인공 모습이 너무나 귀여운 그림책이다.
입가에 띈 미소가 정말로 "괜찮아"라고 말하는 듯 보여서 선택했는데 펼쳐보니
아주 짧은 내용이지만 나에게 주는 메세지는 강했다.

낼모레 50대를 바라보는 한국에 사는 아줌마
젊은 세대도 아닌 그렇다고 늙은 세대도 아닌 어중간한 40대 후반 아줌마
무엇을 이룬것도 없는데, 이제 무엇을 시작하기도 벅찬 무기력한 아줌마
이것이 내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직 50대가 아닌 40대여서 괜찮고
젊은 세대 감각도 노인 세대 감각도 겸비해서 괜찮고
이뤄놓은게 없어서 항상 부족함을 느끼는 나 자신이 대견해 괜찮고
무엇보다 건강한 육체와 정신이 있으니 더욱 괜찮다.
 
이제 나를 조금 더 빛나게 해줄 내 속에 숨은 진주를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겠다.
만약 진주가 없다면 양식으로 키워서 보란듯 짜~잔 꺼낼 것이다.
왜냐면 난 꽤 괜찮은 아줌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