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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역경 속에서 더욱 빛나는 용기 '뛰어라 메뚜기'를 읽고

작은 수풀속에 사는 작은 메뚜기 한마리,

하지만 그 속에는 메뚜기를 노리는 무서운 녀석들이 너무나 많다.

메뚜기는 더 이상 이렇게 사는 것이 싫어져 결심을 한다.


내가 어른이어서인지 메뚜기의 모습에서 나를, 또는  치열하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작은 메뚜기마냥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몰라 몸을 사리거나 하루종일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작은 인간들.

    

메뚜기는 자신이 잘 보이는 커다란 바위 위에 앉아서 자신을 위협하는 것들에게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고 기다린다.

다음 순간 뱀이, 거미가, 사마귀가, 날아가던 새가 메뚜기를 향해 동시에 돌진해 온다.
그들이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가장 가까이 왔을 때 메뚜기는 있는 힘껏 뛰어 올랐다.

메뚜기를 향해 전 속력으로 돌진하던 뱀과 거미와 사마귀, 그리고 새는 
그대로 커다란 바위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이 장면 역시 우리네 모습과 비교하면 고난과 역경에 정면으로 승부하여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자신에게 닥친 역경을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부딪혀서 이겨내라'고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은 피하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니 말이다.

세상사의 고난과 역경이 이 동화처럼
한꺼번에 온다면 한번 힘을 내어 부딪혀 보겠지만
고난과 역경은 줄지어 섰다가 차례차례 오는 경우가 더 많지 않나?

    

너무 높이 뛰어 오른 메뚜기는  그대로 땅을 향해 떨어지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날개짓을 하던 메뚜기는 미약하나마
자신이 날고 있음을 알았다.

메뚜기는 작은 수풀을 떠나 새로운 세계를 향해 힘찬 날개짓을 하며 날아갔다.

평상 시에 보이지 않던 엄청난 초능력은 유사 시 나를 구하기도 하고 나를 빛나게도 한다.

이렇게 본다면 나를 괴롭히는
고난과 역경은 숨어있는 나의 또다른 능력을 보여 줄수 있는 기회이니
즐겁게(?) 맞이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