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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말의 미소' - 아이들의 밝은 웃음은 어른들의 미래

 

동화 '말의 미소' - 아이들의 밝은 웃음은 어른들의 미래

 

 

동화 '말의 미소'

프랑스 작은 마을, 수년전부터 이 마을은 가뭄이나 세금,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건너온 낙농 할당제로 황폐해져 가고 있었다.

 

 

활기없는 마을을 살리고자 학교 선생님들은 고민끝에 말을 한 마리 사서 아이들과 키워보기로 했다. 아이들에게게 그 사실을 알리자 아이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하며 오랜만에 활기를 찾는 듯 했다. 하지만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었다.

마을 어른들이 대통령 관저 앞에서 시위를 하려고 마을을 비웠을 때 아이들은  저금통을 깨고 선생님들이 기부한 돈을 들고 말 사육장으로 무작정 갔다. 그리고 아이들을 보며 웃는 한 마리 말을 샀다.

 

 

마치 개선장군처럼 말을 끌고 마을로 돌아왔지만 학교 운동장에 도착하자마자 말은 거품을 품으며 쓰러졌다. 수의사의 진찰 결과 '장폐색증', 고통때문에 드러낸 잇몸 웃음이 사실은 고통의 표정이었다고 수의사는 말했고, 안락사를 시키는 게 좋겠다 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반대로, 뻔한 결과를 예상하며 수의사는 말의 배를 가르고 수술을 시작했다.

 

 

모든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술은 잘 끝났고 이제 말이 마취를 깨고 스스로 일어서기를 기다리면 된다. 아이들의 응원 속에 말은 두 발로 일어선다. 그 때 실패로 끝난 집회를 마치고 마을 어른들이 돌아온다. 하지만 희망찬 아이들은 낙심한 어른들에게 기쁨을 줄 것이다.

 

아이들의 염원이 이뤄낸 기적

시골 작은 학교 아이들의 사랑을 온 몸에 받게 되는 말의 이름은 '비르 아켕'이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비르 아켕을 선택하게 된 것은 돈이 모자른 탓도 있지만 처음부터 비르 아켕이 아이들에게 미소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르 아켕의 미소가 사실은 몹시 아픈 표현이었다는걸 알게되는데는 반나절도 걸리지 않았다.

 

아이들의 간절한 염원과 온 힘을 다한 수의사의 수술, 그리고  비르 아켕의 인내심이 모여져 기적처럼 비르 아켕은 일어섰다. 동물은 사람과 달리 바로 일어서야만 회복이 가능하다는 걸 처음 알고 상당히 놀라웠다. 

뻔히 죽음을 눈 앞에 둔 말인걸 알면서도 양심없는 사육장 주인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말을 팔았다. 하지만 운명적인 이들의 만남이 말에게는 새 생명을 주었고 아이들에게는 새 희망을 주었다.

 

아이들의 웃음은 어른들의 미래

어려움에 처한 부모들, 또는 어려움을 이겨낸 어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아이들 때문에....'라는 말이다.

아이들 때문에 어려움을 참고 아이들 때문에 견뎌낼 힘을 얻는다. 아이들의 밝은 얼굴과 웃음이 에너지 원천인 것이다.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기죽은 아이들이 있는 사회는 죽은 사회이며 미래가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자신들이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을 잃게하면 안되고 마음에 희망의 불꽃이 사그라들게 하면 안된다. 아이들의 모습이 어른들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볼품없는 말, 비르 아켕이 얼마나 모진 수술을 견뎌냈는지 그리고 힘차게 일어섰는지 집으로 돌아간 아이들은 반짝이는 눈과 활기찬 목소리로 어른들에게 말할 것이다. 실의에 빠진 어른들이 아이들 눈에서 희망과 용기를 얻었을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