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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마사코의 질문' -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이유

 

동화 '마사코의 질문' -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이유

 

 

동화 '마사코의 질문'은

마사짱은 할머니와 평화공원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

신간선 히카리를 타고 가면서 할머니는 히로시마에 꼬마라는 암호를 가진 원자폭탄이 떨어진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1945년 8월6일 월요일 오전 10시 10분전쯤,  비행기가 요란스럽게 날아다니고 엄청난 굉음과 함께 거대한 버섯구름이 노란 불덩이와 함께 솟구치는 것을 보고 할머니의 엄마, 즉 왕할머니는 기절했다가 깨어났는데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 후 1년정도 앓다가 돌아가셨고, 그것이  미국의 소행을 알고 난 다음부터 할머니는 미국제 물건은 쳐다도 안 봤고 영어는 듣지도 배우지도 않을만큼 미국을 증오했다고 한다. 기차에서 내려 택시를 갈아타고 가는데 기사 아저씨도 폭탄으로 가족을 잃고 고아로 살았다는 이야기를 보태주었다. 할머니와 기사 아저씨는 우리를 그렇게 힘들게 만든 사람들을 잊지 말아야한다며 각오를 다지듯 말했다.

평화공원 전시실에는 폐허가 된 히로시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었는데 황량한 사막처럼 보였다. 다음 전시실에는 동영상으로 폭탄투하 직전의 모습을 비장한 해설자의 목소리와 함께 재연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그 다음 전시실에는 폭탄의 열기에 타 버린 사람과 짐승의 사진과 함께 열기에 녹은 각종 병들과 옷가지, 신발 등 당시 참상을 알려주는 증거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후 마사코는 전시관을 나오며 '다시는 실수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의문이 들어 할머니께 질문을 했다.

"왜 미국이 일본에 꼬마(원자폭탄)를 떨어뜨렸어요?" 할머니는 미국이 일본을 만만하게 봤으며 당시는 전쟁중이었다고 대답했다. 마사코는 다시 질문했다.

"전쟁은 누가 먼저 시작했어요?" 할머니는 그건 중요치 않아 우린 피해자라고만 대답하셨다. 마사코는 할머니의 대답이 답답했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이유

마사코의 할머니는 원자폭탄으로 엄마를 잃었다.

온 몸에 화상을 입고 고통 속에 살다가 1년만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엄마를 그렇게 만든 미국이 진저리날만큼 싫은건 당연하다. 1945년 당시 어린 소녀가 이제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되었지만 여전히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리고 어린 손녀 마사코에게 일본은 피해국이며 일본을 폐허로 만든 것이 미국임을 상기시켜 주려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였고 엄마를 잃었으니 할머니는 미국에 대한 적개심이 컸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 손녀 마사코가 던지는 갑작스런 질문에 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차마 말하지 못한다. 일본이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는 것을 말이다.

 

다시 부활하는 일본의 제국주의 망상

일본이 전쟁에 패망을 했음에도 한반도의 또 다른 전쟁 덕분에 빠른 속도로 경제발전을 도모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얼마 전 까지만해도 동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중심의 경제 대국이었는데 점차 하락세를 타고 있다는게 일본의 현실이다. 그 사이 무섭게 중국이 치고 나가 경제 선진국의  선두 자리를 중국에 내주고 국제 신용도면에서도 우리나라에 추월당했으니 일본으로서는 조바심이 날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장기적인 경제난과 함께 떨어지는 국제 신임도에 자존심이 상한 일본이 중국과 우리나라와의 국토문제에 군사력을 동원한 일본의 무력을 과시하려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교전권을 포기하고 일본의 치안유지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자위대가 어느새 해외파병을 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개헌을 해서라도 활동범위를 넓히려 한다.

1945년때와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겠지만 일본이 다시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