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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동화 '사람 빌려주는 도서관' - 부모 자식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

 

동화 '사람 빌려주는 도서관' - 부모 자식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

 

 

동화 '사람 빌려주는 도서관' 줄거리

민기는 친구들과 노는것보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게 더 좋다.

민기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책 속에서는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갈 수 있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빌딩청소를 하는 아버지와 풀빵 장사를 하는 어머니는 책을 좋아하는 민기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도서관에서 더 책을 읽고 싶던 민기는 도서관 2층 다락방에 숨어들었다.

그곳엔 원하는 사람을 빌려주는 도서관이 있었다. 민기는 유식하고 좋은 회사에 다니고 돈이 많은 아빠와 젊고 약사라는 직업을 가진 엄마를 주문했는데 문을 열고 나가자 자신이 주문한 아빠와 엄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민기는 신이 났지만 새로 만난 아빠와 엄마는 책을 좋아하는 것외엔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민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 민기를 도서관에 기증했고 민기는 자신을 원하는 새로운 부모가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민기는 오직 민기같은 아이를 원했던 아빠와 엄마에게 돌아갔다.

 

 

◈◈

 

민기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며 흐믓해 하셨던 민기의 아빠는 빌딩 청소부이고 엄마는 풀빵장수이다. 여느 맞벌이 가정 아이들이 그렇듯 민기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다가 형편이 어려워 학원조차 갈 수 없었다.

그런 민기가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책 읽기였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였던 민기의 속마음은 꿈으로 나타나게 된다.

나이 많고 보잘것 없어 보이는 부모에 대한 아쉬움과 그런 부모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었던 민기는 부러웠던 친구의 부모들을 그대로 모방해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부모를 빌리기로 했다.

하지만 젊고 세련된 부모는 어리숙한 민기가 마음에 들지 않자 바로 퇴짜를 놓고 외면해 버린다. 마치 도서관 구석에서 아무도 찾지 않아 먼지만 쌓여가는 책처럼 점점 더 초래해져 가는 민기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하지만 책만 좋아하고 어리숙해 보이는 꼭 민기같은 아이를 찾는 나이 많은 부부가 찾아왔다. 

 

 

 

동화로 보는 세상

아이들이 원하는 부모의 모습과 부모가 원하는 아이의 모습이 서로 다름은 어쩔 수가 없다.

반듯하고 똑똑하고 무엇이든 시키는대로 말도 잘 듣는 아이가 내 아이기를 바라고, 젊고 유식하고 돈도 많고 내 말도 잘 들어주는 유능한 사람이 내 부모였으면 하고 바란다.

하지만  그런 아이가 그런 부모가 원한다고 해서 서로 인연이 되지는 않는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유명한 대사 '삼신 할머니의 랜덤'으로 천륜이 맺어지기 때문이다. 민기의 모습에서 살짝 나의 어린시절을 볼 수 있어서 민기가 더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