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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아무렴 모든 게 다 덕분이란다 - 동화 '덕분입니다'

 

아무렴 모든 게 다 덕분이란다 - 동화 '덕분입니다'

 

 

동화 '덕분입니다' 줄거리

벚꽃이 활짝 핀 어느 날 할아버지와 유우는 나무 아래 앉아 지나가는 동네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할아버지는 

"덕분입니다."

"덕분에요" 라며 답인사를 하신다.

 

 

유우가 쑥쑥 자라는 것도 오늘 날씨가 좋은 것도 모두 그 어떤 것의 덕분이라는 것이다.

유우는  벚꽃 나무 아래에 앉아 할아버지로부터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은 많은 '어떤' 것들이 필요하며 그 덕분에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니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는 말씀을 들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곳이고 누군가, 또는 모든 것의 도움과 덕분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할아버지는 떠나셨지만 가슴에 손을 얹으면

"이게 다 덕분이란다."라고 말씀하셨던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동화로 보는 세상

'....덕분에요.' 예전에는 많이 들렸던 말인데 요즘은 '...때문에'라는 말에 가려져 듣기 힘든 말이 되었다. 유우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내가 지금 살아있음도 잘 뛰어주는 심장 덕분이고 좋은 공기 덕분이고 부모님 덕분이고 내 가족 덕분이고 안전한 집 덕분이고 덕분이고........ 생각해 보면 '나'라는 존재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그것이 눈에 보이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너무나 당연해 그 감사함을 모른다. 그러다 어느것이라도 하나쯤 빠지면 그때서야 그 값어치를 알게 되고 후회하고. 

요즘은 '때문에'라는 말을 더 많이 들린다. 내가 힘든 이유는 너 때문이고, 이것 때문이고 저것 때문이고 그것 때문이라며 투정부리고 불평을 늘어 놓는다.

살아가면서 '덕분에요'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과 '...때문에'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 중 어떤 삶이 나은것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안다. 하지만 팍팍한 현실은 '덕분에요'라는 말을  꺼내지 못하게 한다. 내가 지금 이러한 현실에 놓인 원인을 바깥에서 찾다보니 '때문에'라는 말이 더 쉽게 나오게 된다. 

 

 

따사로운 봄빛 덕분에 그리고 활짝 핀 벚꽃 덕분에 사람들 입가에 함박 웃음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