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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인간을 위해 죽음으로 몰리는 동물들의 외침, 동화 '오만군데다뒤져, X를 막아라'

 

인간을 위해 죽음으로 몰리는 동물들의 외침, 동화 '오만군데다뒤져, X를 막아라'

 

 

 

'오만군데다뒤져, X를 막아라' 줄거리

아침부터 열쇠를 찾느라 분주한 아빠가 나가시자 이번엔 뻐꾸기 시계가 시끄럽게 울기 시작한다. 뻐꾸기시계가 25번이나 울자 나는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그리고 그 때. 우체통을 뒤지는 생쥐를 발견했다. 그것도 말을 하는 생쥐를 말이다. 생쥐가 가지고 있던 편지에는 모임을 알리는 메모와 함게 시간과 장소가 적혀 있었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25시 곰팡이 냄새가 나는 두번 째 방'

 

 

생쥐 대신 가면을 쓰고  참석한 모임에는 소와 양을 비롯한 다양한 동물들이 모여 한숨섞인 의견을 나누고 있었는데 충격적인 증언들이 이어졌다.

이 동물들은 실험실에서 태어나거나 사용되는 실험용 동물들이었다. 인간의 건강한 미래를 위하여 고통을 감수하고 살다가 죽어가야하는 실험용 동물들은 앞으로도 게속 될 무시무시한 실험을 멈춰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 중심에 있는 사람이 나의 아빠였다니.

당장 아빠의 실험실을 폐쇄해야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달려간 그곳에서 아빠와 마주친 나는 실험중단과 폐쇄를 요구하였다. 망설이는 아빠에게 짝눈이는 실험을 계속 이어갈 것을 종용하였다. 아빠의 선택은...

 

인간을 위해 죽음으로 몰리는 동물들의 외침

나와 마주친 생쥐의 이름은 '오만군데다뒤져'이고 복제양의 이름은 '내유전자돌리도', 실험용 흰쥐의 이름은 '등때기에달린귀', 쌍둥이 원숭이의 이름은 '내가널까네가날까'이다.

 

 

이름만 들어도 이 동물들이 실험실에서 무슨 일을 당했는지 짐작이 간다. 그들의 역할은 위대한 인간의 영원한 생명을 위한 실험용 재료에 불과했다. 자랑스러웠던 나의 아빠는 그 연구로 영웅적인 칭송을 듣기까지 했다.

아빠는 듣지 못했지만 동물들은 무섭고 괴롭고 힘들어했다. 왜냐하면 그들도 두려움을 느끼는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동화로 보는 세상

인간의 무병장수를 위해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들이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히 건강한 인간의 미래이지만 그 과정에  희생을 해야만 하는 것이 실험용 동물들이다. 사람을 직접 대상으로 실험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인간의 잔인한 욕심이다. 

인간을 살리기 위해 동물의 목숨을 함부로 해도 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리고 인간이 동물실험을 통해 얻으려는 것이 오직 윤택한 인간의 삶을 위한 것인지도 다시 살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