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노예처럼 노동 착취를 당하는 어린이들을 아시나요? 동화 '카펫 소년의 선물'

 

노예처럼 노동 착취를 당하는 어린이들을 아시나요? 동화 '카펫 소년의 선물'

 

 

동화 '카펫 소년의 선물' 줄거리

나딤이 일하는 카펫 공장엔 나딤과 같은 어린 소년 소년들이 많다.

그들은 가족이 진 빚을 갚기 위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쪼그리고 앉아 카펫을 짠다. 나딤은 2달 후면 지긋지긋한 빚을 갚고 자유롭게 동생과 축구를 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어느 날 시끄러운 소리에 창 밖을 보다가 어린 소년이 외치는 구호를 듣고 혼란스러워졌다.

 

 

 

'우리는 자유다'라고 외치는 소년은 나딤에게 펜을 주며 어린아이들을 고용해 일을 시키는 것은 불법이니 더 이상 일을 하지말고 학교로 가서 공부를 하라고 했다.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지만 행여나 피해가 올까 두려워 나딤은 다시 공장에 나가 일을 했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러다 그 소년이 고향에서 총에 맞아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딤은 결심을 하고 같이 일하는 아이들을 모아 자유와 희망을 찾아서 문을 열고 나간다.

 

◈◈

 

이크발이라는 파키스탄 소년의 일화를 토대로 만든 동화이다.

나딤은 가상인물이지만 이크발은 실존 인물이다. 나딤처럼 카펫을 짜던 이크발은 어린 소년들의 노동착취와 인권 유린을 세계에 알린 어린이 인권 보호 운동가였다.

 

 

 

이크발은 4세 때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카펫 공장에 가서 6년동안 일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집회에서 어린이 노예제도가 불법인 것을 알고 세계에 파키스탄 아동들의 참상을 알리다 12살 나이에 암살을 당했다.

고작 12살의 아이에게 총을 겨눈 이도, 총을 겨누라고 시킨 이도, 그리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이크발을 사지로 몰아 넣은 가족들까지  12살 소년의 죽음 뒤에는 어른들이 숨어있다. 어른들은 문제아? 이크발이 죽었으니 이제 아이들이 고분고분 카펫만 만들거라 생각하지만 제2. 제3의 이크발이 계속 나오고 있다.

 

 

 

동화로 보는 세상

미성년자인 아동들을 데리고 거의 착취에 가까운 일을 시키는 나라들이 아직 많이 있다고 한다.

어느 곳에서는 몸에 해로운 가죽 가공 공장에서 축구공을 만들기도 하고 좁고 깊은 땅 속 탄광에서 석탄을 캐기도 하는데, 이크발이 살았던 파키스탄에만 600만명에 달하는 어린 노동자들이 하루 12-14시간 열악한 환경에서 중노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이나 정부가 알면서도 눈감아주니 어린 그들 스스로 올가미에서 헤어나오기는 쉽지가 않다. 돈의 거의 갚을 즈음이면 꼬투리를 잡아 피해액을 늘여 기간연장을 해버리니 어린시절을 어두컴컴한 공장 안에서 보낼  밖에 없다.

부모의 무능력함을 탓하기엔 현실이 너무나 팍팍해 곁을 볼 여유가 없는 아이들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니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 널리 퍼뜨려 주어야 더 이상 이크발같은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

지금도 어두운 골방에서 카펫을 짜고 축구공을 만들고 석탄을 캐는 아이들이 밝은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