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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상처받은 마음의 치유는 사랑, 동화 '아툭'을 읽고

 

상처받은 마음의 치유는 사랑, 동화 '아툭'을 읽고

 

 

동화 '아툭' 줄거리

아버지는 다섯살 된 아툭에게 개 한 마리를 주셨다. 이름은 타룩.

아툭은 타룩을 데리고 눈 덮인 들판을 달리며 즐겁게 놀았다. 타룩에게 썰매를 매달아  넘어지고 자빠지며 썰매타기 연습도 하고 놀기도 하였다. 어느 날, 아버지를 따라서 사냥을 나갔던 타룩은 늑대에게 물려 죽는 바람에 돌아오지 못했고 아툭은 늑대를 죽여 타룩의 원수를 갚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랫동안 창을 들고 사냥연습을 하고 늑대 사냥을 나가 늑대와 마주쳤고 저항하지 않고 친구가 없어 외롭다는 늑대의 말에 잠시 흔들렸지만 타룩의 원수 늑대를 죽였다. 하지만 마음은 오히려 더 슬퍼졌다.

마을 사람들은 아툭을 용감한 사냥꾼이라고 칭찬을 했지만 아툭의 마음은 전혀 기쁘지 않았다.

 

 

알 수 없는 침울함에 들판을 거닐던 아툭의 눈에 작은 꽃이 눈에 띄었다. 꽃은 겨우내 땅 속에서 지내고 있을 때 나를 기다려 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아툭은 손에 들었던 창을 내렸놓고 너를 기다려 주겠으며 돌봐주고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제서야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상처받은 마음의 치유는 사랑

어린 아툭이 타룩과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을 늑대가 빼앗아 가는 바람에 복수심에 불타는 어린 아툭은 오로지 늑대를 죽이고 말겠다는 증오심으로 사냥연습을 한다.

아버지가 다른 개를 준다고 해도 타룩의 자리를 대신할 개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아툭은 느꼈던 것이다. 아무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으니 아툭은 더 타룩이 그리웠을 것이고 그럴수록 늑대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커져만 갔을 게 뻔하다.

 

늑대를 찾아 목숨을 끊어 놓아야만 타룩도 그리고 아툭 자신도 편안해 질거라 믿으며 늑대를 목표로 고된 사냥 연습을 했을 아툭의 상처뿐인 마음이 보이는 듯 하다.

그렇게 미워했던 늑대와 마주치니 그동안 생각했던 괴물같은 늑대는 어디가고 그저 한 명의 친구가 그리운 외로운 늑대를 보고 아툭은 어찌할 바를 모른다.

 

동화로 보는 세상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면 아툭의 경우처럼 나에게 상처나 피해를 준 사람에게 복수하는 내용들이 있다.

하지만 복수만 하면 모든 게 시원하게 끝날 것 같던 마음이 전혀 그렇지 않음을 느끼고 더 괴로워 한다. 늑대를 죽이고 슬펐던 아툭처럼 말이다.

타룩의 빈자리로 인해 상처받은 아툭을 위로하고 치유해 준 것은 복수가 아니라 또 다른 사랑의 대상인 '작은 꽃'이었다.

아툭이 손에 들었던 창을 내려놓고 타룩에게 했던 것처럼 작은 꽃을 기다리고 보살피면서 가슴 속 상처가 치유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