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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사회를 위한 의미있는 봉사활동

 

내가 사는 사회를 위한  의미있는 봉사활동

우리나라 중고생들은 1년에 20시간 정도의 봉사활동을 해야한다.

학교내에서 이뤄지는 봉사활동 시간외에 부족한 시간을 채우기 위해 방학이면 아이들이 공공기관이나 단체로 몰려든다.  쉽고 편하게 시간때우고 봉사시간 많이 주는 곳은 경쟁이 심해서 방학 이전부터 줄서기를 해야만 한다.

심지어는 학원공부로 바쁜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대신 봉사활동을 한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획일적인 봉사활동

하지만 진심으로 사회를 위해 봉사정신을 길러주고 싶은 부모도 많을텐데 아직 봉사라는 개념이 애나 어른이나 부족한지라 겨울에 김치 담가주고 연탄배달하고 도시락 배달하거나 지하철에서 질서계도하는 정도만 알고 있는 경우도 많아서 봉사는 하고 싶지만 정보 부족으로 감히 나서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고르기보다는 그냥 의미없이 주어진 봉사활동을 수박 겉핥듯 하게 된다. 이것은 차라리 봉사활동을 안하니만 못하다.

우리 아이들도 중고교 시절에 봉사활동을 접하게 되었는데 다른 아이들처럼 잠깐 방학에 시간을 내서 봉사활동을 하는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고나서 봉사라는게 상당히 넓은 영역이라는걸 알게 되었고 다양한 봉사활동 경험을 하고 있다.

기관이나 단체에 가서 주어진 봉사를 하기도 하지만 아이들끼리 아이디어를 내어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는 봉사활동을 기획하기도 한다. 준비하는 시간이 길고 힘도 들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는걸 이제는 아는듯 하다. 하지만 중고등 학생들에게는 현실적인 참여가 어려워 보인다.

 

 

 

다양하고 의미있는 봉사활동

그런데 KBS뉴스를 보니 숭문고등학교에서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봉사활동이 아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의 기회를 고등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스스로 자신이 하고 싶은 봉사활동을 선택하게 해서 능동적이고 효과적인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인근 공공기관이나 단체에서 필요로하는 봉사내용 설명을 듣고 그 중 원하는 봉사활동을 골라 참여하는 것인데 불우한 이웃을 돕는 봉사도 있지만 환경이나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는 활동등 기존의 봉사보다 훨씬 범위가 넓은 다양한 분야에 학생들이 직간접으로 참여하게 되는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봉사활동을 계기로 진로를 정하는 학생들도 있다니 긍정적인 효과가 큰 봉사 프로그램이라고 할만하다.

내가 가진 것이 많아서 차고 넘치는 것을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만이 봉사는 아니다. 봉사란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이들의 한쪽 팔을 잡아주는 것일 수도 있고 보이지 않은 누군가의 편익을 위한 활동일 수도 있으니 우리를 둘러싼 사회를 지키고 유지하는 작은 노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가진 작은 것을 나누며 같이 살고, 함께 사는 곳이 더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라는 것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