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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나와 다른 친구마음을 이해하는 '말테의 비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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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친한 친구가 그리 많지는 않다. 학창시절의 친구들 몇몇쯤과 2-3년 전쯤 알게된 친구 2명. 그나마 서로 
바쁘게 살다보니 만나기보다 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정말 이해관계없이 오롯이 순수한 친구들이다. 

그래서 친구가 많지 않아도 외롭다거나 하지는 않다. 나이 먹을수록 이해관계없이 친구를 맺기가 점점 어려워 지기에 여전히 친구는 학창 시절 추억을 공유하던 그 아이들이다.

주인공 한나는 친구가 아주 많은 명랑 발랄한 소녀이다. 한나의 반에는  한나와는 아주 다른 조용하고 수줍움이 많은 말테라는 친구가 있다. 

학교에서 말테는 늘 아이들에게 놀림당하는 왕따 신세였다. 선생님과 한나는 말테에게 친구들과 어울리고 소심한 성격을 극복하도록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번번히 아이들의 놀림때문에 주저않곤 했다.

말테의 수줍움이 많은 이유는 무언가 비밀이 있다고 생각한 한나는 그 비밀을 알아내려 말테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수줍움을 타는 사람에게는 먼저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생기게 해야 돼. 안 그러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단다." 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한나는 조심스레 말테에게 다가가지만 말테는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어느 날 하수구에 떨어진 열쇠를 꺼내주면서 한나와 말테는 조금 가까워 졌고 말테네 집 헛간에 가시충이라는 굉장한 괴물이 산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가시충이는 사람 얼굴에 오리입과 오리발이 있고 말도 했다.

가시를 먹기 때문에 말테가 가시충이라 불렀다. 가시충이 때문에 한나와 말테는 더 친해졌고, 학교에서의 말테의 말이나 행동도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됐다.  말테는 더 이상 소심하고 수줍움 타는 아이가 아니었다.


어느 교실에서나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성격이 소심한 친구, 자신감이 넘치는 친구.
하지만 소심한 친구는 친구의 말 한 마디에 자신감과 용기를 잃는다. 반대로 친구의 말 한 마디에 자신감과 용기를 갖기도 한다.

누군가 한 사람, 나를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있다는 믿음이 생기면 요즘 학교에서 문제가 되는 왕따와 같은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말만 하면 내 마음이 어떤지 잘 알아줄 친구가 몇 명쯤 있는지? 바로 떠오르는친구가 단 한 명만 있어도 그 사람은 평생 외롭지 않다.
더 바람이 있다면 내 친구들 모두에게 내가 그런 친구로 생각되기를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