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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연주곡 - 존 케이지의 4분 33초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연주곡 - 존 케이지의 4분 33초

 

당신이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한다면 평소보다 내 모습이 더 멋져 보일까?

아마도 당연히 그렇게 보일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피아노에 앉아 멋진 연주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남성의 경우는 더 그럴 것이다.

그래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피아노를 칠줄 몰랐어도 멋진(?) 연주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미국의 전위적인 작곡가로 알려진 존 케이지의 작품이 있기 때문이다. 「4분 33초」알려진 이 곡은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연주곡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 곡이다.

 

 

 

4분 33초

1952년 발표된 이 작품은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곡'이란 이름이 붙었다. 그 이유는 악보에 콩나물 대가리(음표) 대신에 존 케이지의 지시가 적혀있기 때문이다.

악보에는 '연주자는 4분 33초 동안 피아노 앞에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앉아 있다가 시간이 되면 조용히 퇴장한다'라고 친절하게 연주 방법이 지시되어 있다. 그러므로 피아노 연주를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도 글을 읽을 수만 있다면 작품의 지시대로 연주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많은 분들에게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왜  하필 4분 33초 일까?

그 이유도 작곡가 존 케이지의 기발한 아이디어 때문이다. 절대영도(영하 273.16˚C)를 분 단위로 환산하면 4분 33초가 되는 데 이는 절대영도에서는 음악가의 활동도 정지한다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한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이 작품의 첫 공연을 보고 "이것은 선(禪)이다"라고 극찬한 평론가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이후론 이 곡이 연주되었다는 소식이 들린 적이 없었다.

 

존 케이지

1912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출생하였다.

 

 

포모나대학교를 졸업하고 1936∼1938년 시애틀의 코니시스쿨에서 교직생활을 하면서 타악기만으로 앙상블을 조직하고 1951년경부터는 독자적인 음악사상에 입각하여 문제작을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음악에 우연적 요소를 도입한 「4분 33초」라는 작품으로 유럽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쳤고 도안악보(圖案樂譜)의 창안 등 독창성 넘치는 활동을 하였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