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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동화 '친일파가 싫어요' - 친일청산은 사회 정의 실현이다

 

동화 '친일파가 싫어요' - 친일청산은 사회 정의 실현이다

 

 

 

 

 

 

 

동화 '친일파가 싫어요' 줄거리

 

조용하던 찬용이네 동네에 송사 바람이 불어 닥쳤다. 친일파 송병준의 후손들이 땅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을은 발칵 뒤집혔다.

 

찬용이는 어른들의 표정에서 이 일이 심각함을 느꼈고 도대체 친일파는 무엇이며 왜 이제 와서 땅을 돌려달라고 하는지 궁금했다.

 

 

 

 

 

학교에 가니 찬용이와 마찬가지로 다른 아이들도 집집마다 어수선했던 모양이다. 눈치를 채신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친일파가 무엇이며 지금 소송을 건 사람들에 대해 간단히 알려 주셨다.

 

1905년 조선을 침략한 일제에게 수치스런 조약을 강요 받았는데 당시 일본을 도와 조선을 일본의 손에 넘겨준 사람들을 친일파라 한다.

 

 

 

 

 

이후에 이들은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어 권력을 누리며 살았다. 일제가 망하고 친일파를 찾아내어 그들의 죄를 물었어야 했는데 어지러운 정세를 틈타 그들은 돈의 힘을 빌어 해방된 대한민국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말았다.

 

그러다 지금에 와서 그의 후손들이 조상의 땅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내기 시작했다. 사안에 따라 소송에 이겨 땅을 찾기도 했고 소송에 져 못 찾기도 했지만 슬금슬금 여기저기서 땅 찾기 소송을 내고 있다고 한다.

 

 

 

 

 

소송이 시작됐지만 능력 있는 변호사를 여러 명 대동한 송병준 측에 유리하게 상황이 전개되면서 마을 사람들은 낙심하게 되었다. 결국 1심은 송병준 측의 승리로 판결이 났다.

 

어려움에 처한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오신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이번 재판을 맡은 판사가 친일의 후손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 주면서 이번 결과에 굴복하지 말고 상고해서 잘못된 일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찬용이는 지금도 친일파에게 당하는 것이 억울하지만 이번을 기회로 친일파를 극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친일청산은 사회 정의 실현이다

 

일제시대 때 친일파 몇몇이 조선의 대부분의 땅을 나눠 가졌다고 하더니 그 후손들이 소송을 건 땅 값이 일부지만 무려 25백억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금액인지는 몰랐다.

 

조상 대대로 내 땅인 줄 알고 열심히 농사 짓던 사람들은 어이없는 소송에 당장 아무것도 없이 쫓겨날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일제시대 때 일본인에게 몰수됐던 땅의 원주인이 사실은 친일을 했던 조선사람이었고 그 후손들이 이제와 땅 임자가 있으니 내놓으라는 소송을 한 것이다.

 

2004 '일제 강점하 반민족 행위 진상 규명에 관한 특별법' '친일 반민족 행위자 재산의 국가 귀속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친일파들의 재산이 몰수되고 있지만 현재도 막강한 부를 누리고 있는 그의 후손들이 땅을 되찾으려 이곳 저곳 땅 찾는 소송을 내고 있다.

 

그들과 땅 주인 가리기를 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어이없다. 나라를 팔아 얻은 땅을 돌려달라니 무슨 심보인지 알 수가 없다. 책 속에서는 1심에 져서 상고를 준비하는 과정까지만 그리고 있는데 무서운 건 그 재판의 판결을 맡은 판사가 친일 후손이라는 점이다.

 

그가 양심적인 판결을 낸 것이리라 믿어보려 하지만 1심 재판에 진 결과를 보면서 그가 양심적인 판단을 했는지 의심스럽다.

 

 

 

동화로 보는 세상

 

간간이 뉴스로 접했던 친일파 후손들의 토지 반환 소송의 내용을 이야기로 담아 낸 동화이다. 아이들에게 다소 무거운 친일문제를 어찌 풀어내려나 읽어보니 비교적 이해하기 쉽도록 표현되었다.

 

 

 

 

 

나라를 팔아 먹은 역적이 그 대가로 받은 땅을 어찌 사람의 탈을 쓰고 되찾으려 하는지 그 뻔뻔함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척결하지 못한 친일파들은 일제가 패망하고 일본으로 돌아간 다음에도 여전히 부와 명예를 가지고 대한민국의 요직에서 일을 하였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데 친일파들의 경험과 능력, 그러니까 경력자가 필요했기 때문에 당장은 그들을 써 먹고 나중에 안정되면 그들의 죄를 묻자고 했지만 그땐 이미 친일파들의 권력이 너무 커졌고 친일파들에 의해 주요 인물들은 암살당해 친일척결은 실행되지 못했다.

 

나라 팔아 받은 돈으로 대대손손 잘 먹고 잘 산 후손들이 후안무치도 유분수지 땅을 돌려 달라고 한다.

 

친일척결! 지금이라도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