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개구쟁이 동생 때문에 누나는 괴로워 - 동화 '아델과 사이먼'

 

개구쟁이 동생 때문에 누나는 괴로워 - 동화 '아델과 사이먼'

 

 

 

동화 '아델과 사이먼' 줄거리

아델은 학교 앞에서 동생 사이먼을 기다렸다가 같이 집으로 간다. 길모퉁이 채소 가게 앞에서 사이먼이 누나 아델을 잡아 당기며 말한다.

"누나, 고양이 그림 못 봤어?"

 

 

아무리 찾아봐도 고양이 그림은 어디에도 없다. 공원에서 간식을 먹다가 책을 잃어버리고, 박물관에서 목도리를 잃어버리고, 행진하는 관악대를  따라 가다가 모자를 잃어버렸다.

 

 

아델은 동생 쫓아다니느라 잃어버린 물건 찾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휴우, 넌 이제 엄마한테 혼났다.!"

"괜찮아, 아직 가방은 안 잃어버렸잖아."

하지만 빵집을 나갈 때 가방마저 없어진 것을 알았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곡예사 구경을 하다가 외투마저 잃어버리고 달랑 셔츠 한 장 입고 집으로 돌아왔다. 놀라는 엄마에게 자초지종을 말하려는 순간 벨이 울리고 문을 여니 사이먼이 잃어버렸던 물건들이 문 앞에 있었다.

 

 

개구쟁이 동생 때문에 누나는 괴로워

야무진 누나 아델과 개구쟁이 남동생 사이먼의 멀고도 험한 집으로의 여정이 아름다운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재밌게 구성된 동화이다.

 

 

너무나 길어 땅에 끌리는 목도리를 두르고 책가방을 메고 양 손에 그림과 책까지 든 사이먼을 무사히 집까지 데리고 가야하는게 누나 아델이 할 일인데 호기심 많은 사이먼은 걱정스런 아델의 마음도 모르고 줄줄이 사탕마냥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리고 만다.

잃어버린 물건 찾느라, 동생 잃어버릴까 마음이 불안한 아델과 달리 아직 남은 게 더 많다며 괜찮다는 사이먼은 여전히 딴 짓 중이다. 아델과 사이먼이 지나온 거리는 파리의 명소들인데 맨 마지막 장에 그림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 있다.

 

아델처럼  사이먼을 찾느라 멋진 파리 시내 구경을 놓쳤다면 마지막장을 보면 된다.

 

 

동화로 보는 세상

한 살 터울인 남동생은 어려서 몸이 약했다. 그래서 밖에 나오기가 어려웠고 당연히 또래 친구들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건강이 회복되어 밖으로 나왔어도 같이 놀 사람은 나밖에 없고 항상 내 뒤만 졸졸 따라 다녔다.

나도 내 친구들과 놀고 싶지만 동생을 데리고 다녀야하니 행동에 제약이 많아서 귀찮기도 했지만 엄마에게 혼날까봐 억지로 데리고 다녔었다. 친구들이 멀리 가자고 해도 동생 때문에 못가고, 놀다가도 잘 있나 살펴봐야하고, 힘들다고하면 업어줘야 했던 남동생 때문에 나는 놀이에 집중을 못해 속상했었다.

그 때는 귀찮고 밉기도 했던 동생, 초등학교 다니면서 건강이 회복되고 동성의 친구들이 생기자 자연스레 동생 돌보기는 사라졌다. 산만하고 개구쟁이인 사이먼을 챙기는 아델의 모습을 보니 어릴 적 내 모습이 살짝 엿보여 잠깐 어릴 적 추억을 더듬어 보게 만든 예쁜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