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동화 '나' -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나

 

동화 '나' -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나

 

 

 

 

 

 

동화 '' 줄거리

 

''는 남자아이가 보면 여자아이고 엄마나 아빠가 보면 딸 '유리'이다.

 

 

 

 

 

동생이 보면 누나이고 오빠가 보면 여동생이다.

 

 

 

 

 

선생님이 보면 학생이고 의사가 보면 환자이다.

 

 

 

 

 

기린이 보면 꼬마이고 개미가 보면 거인이다.

 

 

 

 

 

서양인이 보면 동양인이고 외계인이 보면 지구인이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나

 

아주 단순한 인물그림과 설명이 나열하듯 표현된 동화책이다.

 

''를 중심으로 나와 관련 있는 인물들을 가족들부터 시작해 점점 확산하듯 열거하고 있다.

 

 

 

 

 

7살짜리 꼬마 숙녀 유리는 가정에서는 딸이자 누나 그리고 동생으로 살아가고 밖으로 나오면 옆집아이를 시작으로 손님이나 학생, 환자 등이 되고 나라로 구별하면 동양인이 되거나 지구 전체로 보면 지구인이 되기도 한다는 '나는 누구일까요를 묻는 동화이다.

 

이 동화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존재감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람 사이의 관계도를 친숙하고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다.

 

 

 

동화로 보는 세상

 

7살 어린 여자아이의 인물관계도가 책 한 권이 나올 정도인데 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나의 인물 관계도는 얼마나 양이 많을까?

 

단순히 가족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배우자로 인해 또는 자녀나 친인척으로 인해 맺게 되는 인간관계들까지 생각하니 나를 둘러싼 사람들이 마치 태양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우주처럼 꽤 광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는 순간은 '세상에 나 혼자뿐이구나'라고 느낄 때도 있지만 사실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상상 이상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야만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옮긴이도 말했지만 이 책을 보면서 김광규 시인의 한 구절이 얼핏 생각나 옮겨본다. 

 

 

 

 

삶의 표면에 보이는 ''가 아닌 아무도 모르는 ''는 누구이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잠깐 생각하게 하는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