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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추석 음식 재활용 5가지 레시피- 산적, 두부, 전, 나물, 탕

 

추석 음식 재활용 다섯 가지 레시피- 산적, 두부, 전, 나물, 탕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했던 추석이 지나갔지만 아직 추석 연휴는 끝나지 않았다. 이번 추석은 뒤로 긴 연휴라 모처럼 긴 휴가를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그만큼 긴 중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기온이 높아 더위를 느끼게 하는 날씨였지만 그래도 맑은 날씨 덕분에 나들이 하기도 좋았고 휘엉청 밝은 보름달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교통방송에서는 여전히 귀향길과 귀경길의 거북이걸음하는 차량행렬을 보도하지만  당장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 그러려니 해야지 짜증낸다고 막힌 길이 뻥 뚫리지는 않는다.

 

명절 음식 만드느라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애쓴 대한만국 며느리들은  음식과 함께 기름 냄새에 쩔어서 한동안 몸에서 음식냄새가 배어 나올지도 모르겠다.

 

추석에 만든 음식은 만든 즉시 먹으면 맛있지만 다음 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나서 다시 먹으려면 맛이 없다.  평소 먹는 양념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기름기가 충만한? 음식들이라서 그냥 반찬으로 계속 먹기엔 너무 느끼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하루 이틀 지나면 상해버리니 추석 명절 음식은 애물단지 아닌 애물단지가 되고 냉동실에 들어가 다음 설 즈음에 꺼내져 쓰레기통으로 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집은 차례 음식을 리폼(?)해서 먹는다.

 

 

 

고기 산적

 

무한 활용도를 가진 음식이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카레에 고기 대신 넣거나(고기는 맨 나중에), 잘게 잘라 비빔밥 고명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튀김가루를 묻혀 살짝 튀긴 후 스테이크 소스를 얹어 먹어도 좋다.

 

 

 

두부전

 

, 마늘, 간장, 고춧가루 등 양념장을 만들어 두부조림을 만들거나 작게 깍뚝썰기를 해서 기름에 살짝 튀기 듯 볶아 바삭해지면 굴소스를 넣어 버무리거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칠리소스를 넣어도 좋다.

 

 

 

 

 

고추장과 케첩 그리고 다진 마늘을 약간 넣고 살살 볶아주어도 맛 있고 신김치를 볶아 두부김치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여러 가지 전

 

냉동고에 두고 조금씩 데워 먹기도 하지만 매콤한 국물의 전골을 만들어도 좋다.

 

 

 

 

 

멸치나 다시마를 끓인 육수에 모듬 전을 넣고 미나리와 대파를 사이사이 넣어 줍니다. 청량고추를 한개 정도만 썰어서 넣어주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전에서 기름이 나오므로 너무 많은 양을 넣지는 말고 오래 끓이지 않는게 좋다. 전이 부숴지면 지저분해지기 때문이다.

 

매콤한 걸 좋아하면 고춧가루를 넣어도 좋지만 이것도 지저분해 보여서 청량고추로 매운 맛을 내는 게 더 깔끔하니 좋다.

 

 

 

삼색 나물

 

나물은 하루만 지나도 금방 상해 버리니 명절 당일 먹어야 한다.

 

매콤 달콤한 고추장비빔밥에 고기 산적를 고명으로 올린 후 상추나 깻잎을 추가로 썰어 넣으면 다이어트에도 좋은 비빔밥이 완성된다.

 

 

 

 

 

나물 위에 치즈를 얹어 전자렌지에 녹이면 맛있다고 하는데 그건 만들어 본 적은 없지만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을듯 하다. 예전엔  나물에 밀가루를 넣어 부침개를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이미 먹을 전이 너무 많아서 이 메뉴는 비추천.

 

 

 

 

해물이 들어가 있는 어탕은 알탕이나 해물탕으로 만들어 먹는다. 알탕용 재료나 몇가지 해물 재료를 조금 산 후, 얼큰하게 먼저 끓이고 나중에 남은 어탕을 넣고 살짝 한 번 더 끓인다

 

 

명절에 힘들게 만들었고 어른들께서 바리바리 싸 주신 음식들이 그대로 냉동고에 들어갔다가 다음 명절에 꺼내져 버려지게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요즘은 예전처럼 못 먹는 시절이 아니라서 명절 날 음식들이 귀하게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평소 먹는 음식처럼 변화시키면 한결 먹기가 나아지니, 냉동고 속으로 넣기 전에 변신의 기회를 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