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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난 왜 아이들과 다를까? 동화 '도둑 맞은 이름'

 

난 왜 아이들과 다를까?    동화 '도둑 맞은 이름'

 

 

 

 

동화 '도둑맞은 이름' 줄거리

세상에 나를 위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나는 이름이 없어 아이들은 나를  '벌레'라고도 부르고 '겁쟁이'라고도 부르지.

아이들은 내 물건들을 던지고 새로 사귄 친구와 멀어지게 만들지만 어른들은 나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해.

 

 

학교는 감옥같은 곳이야. 새학기마다 감옥에 끌려가는 기분이야.

난...늘 혼자야.

 

 

난 왜 아이들과 다를까?

음산함을 느끼게 할 정도의 어두운 학교는 문제가 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 준다.

교복을 입은 아이들의 얼굴은 조금씩 모양이 다를 뿐 모두 사과형상을 하고 있다. 그 중 한 아이가 아이들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자신을 독백하듯이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거울에 비친 그 아이의 모습은 사과가 아니라 배다.

 

작가와의 인터뷰에 의하면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을 느끼는데 배는 그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어른들마저 네게 문제가 있다며 아이를 벼랑으로 내몬다.

벼랑 끝에 선 아이는 마지막 순간에 묻는다. '내 이야기를 들어준 네 이름은 뭐니?'

 

 

동화로 보는 세상

학교내 왕따문제가 사회적으로 여러번 대두 되었지만 항상 그때뿐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된 적은 없다.

결국 피해아이와 그의 가족들만이 상처를 떠 안는 결과만 있을 뿐이었다. 문제를 숨기기 바쁜 어른들은 가해 아이와 피해 아이의 등 뒤에 숨어 버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이들은 여전히 같은 자리에 서 있다.

불행히도 어른들이 발벗고 나서지 않는 한 왕따문제는 해결책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문제를 알아야, 그리고 상처를 드러내야 해결책이 나오고 치료가 될텐데 어째 어른들이 아이들보다 더 두려워 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른들이 두려워 한다는걸 아이들이 알고 더 기승을 부리는 꼴이다.   

작가는 말한다. 아이들의 왕따 문제에 있어 당신은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아니면 방관자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