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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 동화 '토끼와 거북이 그 후 이야기, 토끼는 억울해'

 

토끼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 동화 '토끼와 거북이 그 후 이야기, 토끼는 억울해'

 

 

 

 

동화 '토끼와 거북이 그 후 이야기, 토끼는 억울해' 줄거리

토끼와 거북이는 결승점까지 누가 더 빨리 가나 경주를 했다.

앞서가던 토끼는 거북이가 보이지 않자 우쭐거리며 낮잠을 잤고 그사이 거북이는 먼저 결승점에 도착했다. 이 이야기는 프랑스의 유명한 이야기군 라퐁텐 할아버지가 지어낸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 때문에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토끼이다.

 

 

토끼와 거북이 경주 이야기가 전시계에 퍼지자 토끼는 바깥 출입을 하지 않았다.

다른 동물들에게 놀림을 당하기 때문이다. 친한 동물 친구들은 그것은 지어낸 이야기일뿐인데 왜 신경을 쓰냐고  말했지만 토끼는 다른 동물들의 조롱섞인 말과 눈치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특히 거북이를 만났을 때는 더욱 화를 참기가 어려웠다.

 

 

동물 축제가 열리던 날, 늑대에게 잡혀 간 어린 고슴도치 마니옥을 구하기 위해 토끼는 집을 나섰다.

늑대를 찾아 간 토끼는 늑대에게 경주를 하자고 제안했고 늑대를 유인한 사이 다른 동물들이 마니옥을 구출했다. 동물들은 토끼의 용기있는 행동에 감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웅이 된 토끼는 자신을 믿고 기다려 준 동물 친구들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갔다.

 

 

토끼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유명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도 아닌데 토끼라는 이유로 조롱과 멸시를 당해야만 하는건 정말 억울하다.

토끼는 다른 동물들의 위로에도 기분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하필 이야기의 등장인물로 그것도 거북이에게 지는 동물로 토끼를 설정한 라퐁텐 할아버지가 너무나 원망스럽다. 

라퐁텐 할아버지 덕분에 토끼들은 어리석고 게으른 동물로 모두 도매금으로 넘어갔다. 이제 재치있고 발빠른 토끼는 없고  잘난 척하다가 망신을 당한 토끼만 있을 뿐이다.

 

가만 생각해보니 사람들에 의해 동화 속에서 나쁜 아미지로 표현된 동물들이 꽤 많다. 먹보 돼지, 교활한 여우, 포악한 사자나 호랑이, 바보같은 곰 등 말이다. 

억울한 토끼의 명예회복을 위한 뾰족한 방법이 없을까?

 

 

동화로 보는 세상

특정 직업군을 폄하해 영화의 소재로 표현하면 그 집단의 반발이 심한 경우가 있다.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고 대중들에게 오해의 이미지를 심어줄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같은 부류라는 이유만으로 명예훼손적 행위를 하면 안되지만 '원래 다 그래, 아마 다 그럴걸!'하면서 지레짐작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위험하다.

오해로 상처 받는 이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