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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의미있는 일상

취미가 뭐예요? 취미에 대한 단상

 

취미가 뭐예요? 취미에 대한 단상

 

 

'취미'의 사전적 의미는' 전문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 또는 아름다운 대상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힘, 그리고 감흥을 느끼어 마음이 당기는 멋이라는 설명이 나와 있다.

  

 

취미에 대한 단상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혹은 이력서나 기타 서류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게 '취미'에 대한 질문인데 이 취미라는 것이  대단한 것도 아니면서 항상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독서나 음악감상 등으로 취미 칸을 채우곤 했지만 실제 즐기기 위해 독서를 한적도 별로 없고 음악을 자주 듣지도 딱히 정해진 장르의 노래나 특정 가수의 팬도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 위로가 되고 재충전의 시간을 주는 그 무엇!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돈이 되지 않아도, 내가 하고 싶을 때, 홀린 것마냥 빠져들어가 할 수 있어야 취미인데 전후 사정 안재고 무작정 빠져 드는 취미를 가지기가 쉽지 않다.

 

취미로 무얼 하시나요?’라는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냉큼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안 그래도 바쁜 현대인들에게  여가시간은  부족한 잠을 보충해야하니 시간을 내어 노력을 들이고 취미생활을 하기가 여러모로 어렵다.

 

취미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심신의 스트레스는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 딴 세상을 만들어주는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인데 간혹 심보가 고약한 상사나 선배를 만나면 취미는 사치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 건 팔자 좋은 사람들만 하는 거라면서 말이다. 일면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내가 그랬으니 너도 그래야 한다는건 말이 안된다.

 

 

 

공식적인 취미

 

취미의 본뜻을 그대로 반영하자면 취미는 나만 즐거우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나만 즐겁다고 해도 세상사람들이 나의 취미를 인정(?)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진짜 나를 즐겁게 해주는 취미가 있고 타인의 눈을 의식한 취미가 따로 있으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취미가 있고, 그렇지 못한 취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서류에 써 넣을 수 있는 취미는 건전한 취미라고 보면 된다.

 

독서, 음악감상, 여행, 요리, 낚시, 레저스포츠, 각종 수공예 작품 만들기 등이 이에 속하고, 이같은 취미는 자신이 즐겁고, 보는 다른 이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모범적인 취미라고 할 수 있다.

 

 

 

불건전한 취미

 

하지만 나를 즐겁게 함에도 불구하고 숨겨야만 하는 불건전한 취미도 있다. 각종 사행성 게임이나 불법 사냥, 상식적이지 않는 수집품, 또는 과도한 자기과시를 위해 위험천만한 과속운전을 하는 폭주족 등등이 이에 속한다.

 

잠시 고단한 현실을 잊게 해주고 짜릿한 기분을 준다고 하면 취미의 본뜻에 맞는 것 같지만 그건 잠깐 한 순간이고 자신을 포함한 주변인들에게 피해가 가니 취미라고 할 수 없겠다.

 

 

 

 

 

특히 경마나 경륜, 경정 등은 일부이긴 하지만 정신적인 피폐와 재산상의 피해까지 주고 결국 가정이 해체되는 지경에까지 이를 수 있으니 취미로 하는 거라고 당당히 말하기가 어렵다.

 

해외에서는 고급 스포츠라고 하지만 역사와 전통을 가진 그 나라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과  투기성 게임으로 인지하고 관전하는 우리 나라 사정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진정한 취미는

 

취미는 분명 자신이 즐기기 위해 하는 일이지만 즐기고 나서 다시 원래의 생활로 돌아왔을 때 활력 있는 사회생활을 가능하게 해주어야 한다. 정신적인 일을 하는 사람은 신체를 이용하는 취미가 좋고, 체력을 많이 써야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정신적인 활동이 가능한 취미가 좋다고 한다.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하지 않는 한쪽 기능을 올려서 균형을 맞추는 게 안정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앞으로 백 년을 살아야 하는 장수 시대, 무료하게 자식들 오기만 기다리는 노년을 보내고 싶지 않다면 좋은 친구와 즐겁게 할 수 있는 취미 한 두 가지쯤은 지금부터라도 익혀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