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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의미있는 일상

자녀의 독립연습 - 용돈을 벌래? 등록금을 벌래?

 

자녀의 독립

대학 1학년인 아이를 앉혀 놓고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독립을 해야 겠지? 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정신적인 독립과 경제적인 독립이 모두 해당되니 앞으로 네 인생에 대한 결정은 네가 잘 해야 한다. 그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너의 몫이다.  하지만 조언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으니 부모가 됐든 선배가 됐든 조언 구하기를 머뭇거리지 말라고 했다.

 

 

 

정신적인 독립을 위한 분가(?)를 권했으나 아직 이르다하여 군말없이 지내기로 합의하였고 등록금과 용돈 문제는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용돈을 받고 등록금을 벌든지 아니면 등록금을 받고 용돈을 벌든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지원한 등록금은 추후 회수할 것이니 염두에 두라는 말과 함께  심사숙고해 결정하라고 했다. 

 

 

용돈 벌기 & 등록금 벌기

용돈 벌기 -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버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수업시간보다 훨씬 더 시간개념이 있지 않으면 푼돈정도도 벌지 못할 수 있다.  사회생활 경험을 해 본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그로인한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다.

 

 

 

등록금 벌기 - 등록금은 1-2달 아르바이트로 해결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학기 내내 8시간 고정 일을 해야만 하는데 공부와 일을 병행하는 건 기성 직장인들도 어렵다. 하지만 누군가는 하고 있는 있는 일이며 절대 불가능한 건 아니다.

 

 

하지만  방법을 하나 제시하자면,  용돈을 받아 쓰면서 장학금을 받으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성적유지가 관건이지만 용돈벌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도 되니 공부할 시간은 더 많을 것이고 성적향상은 등록금을 해결해 주며 추후 취업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노파심? 믿음?

팔짱을 끼고 듣더니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좋은 건 아는데... 상위권 성적유지가 쉬울까? 고개를 젓는다.

세상에 거져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무언가 얻기 위해  댓가를 치뤄야 하는 게 세상 이치라면  당연히 내려놓아야 할 것이 있게 마련이다.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에 대한 결정과 그로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네 몫이다. 

팔순의 부모가 육순의 아들에게 차조심을 하라고 염려하는 것은 부모의 한결같은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지 자식을 믿지 못하는 부모의 불안한 마음이 아니다. 성인인 자녀에게 선택과 결정을 맡겨두기가 왠지 불안하다면 부모가 불안한 마음으로 교육을 했기 때문이니 부모의 안정과 자녀에 대한 믿음이 제일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