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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과학

겨울철에도 극성인 흡혈성 해충 - 모기

 

여름철이 싫은 이유는 더위와 함께 밤잠을 설치게 하는 모기 때문이다. 더위에 지쳐 살짝 잠이 들라치면 귓가를 울리는 모기 소리에 짜증이 밀려오고 손사레를 쳐 보지만 어느 순간 몸의 어느 한 부분이 가렵기 시작한다.

 

 

겨울철에도 극성인 모기

모기에 물린 가려움증은 시간이 갈수록 정도가 심해져 새벽녁이 되어야 가라앉기 때문에 잠을 못자게 된다. 이제 겨울이 되었으니 모기에서만큼은 해방인가 싶었는데 따뜻한 도심 빌딩에는 겨울에도 모기가 극성이다.

 

 

 

흔히 벌레라고 하는 해충이 사람이나 동물을 공격하는 이유는 영양을 얻거나 방어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하겠다. 흡혈해충인 모기가 사람을 물면 모기에게서 '침샘물질'이라는 성분이 피부에 주입되는데 이는 혈액이 굳어지는 것을 방지하여 모기가 피를 빨아들이는 것을 용이하게 해 준다.

이 때 사람의 몸은  침샘물질을 이물질로 인식해 방어하려하고 그로인해 알레르기 현상처럼 가려움과 홍반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모기등의 벌레에 물렸을 때 가려움등의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다음날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벌레의 침샘물질이 어떤 세포에 반응을 하느냐에 따라 즉시형 알레르기 반응, 혹은 지연형 알레르기 반응 이라고 한다.

 

 

즉시형 알레르기와 지연형 알레르기

즉시형 알레르기 반응은 벌레에 의해 피부에 주입된 침샘물질과 결합하는 단백질 IgE가 만들어지는데 IgE는 알레르기 반응에 관계하는 비만세포에 붙었다가 다시 벌레에 물리면 비만세포에서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나온다. 히스타민은 홍반과 부어오름, 가려움등의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지연형 알레르기 반응은 피부에 주입된 침샘물질이 면역세포의 하나인 T세포와 반응하여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을 분비하게 되는데 사이토카인은 1-2일후에 홍반과 가려움, 부어오름등의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모기등의 벌레에 물리면 증상을 없애기 위해 약을 바르게 되는데 약의 성분에는 염증의 증상에 관계하는 히스타민 수용체를 방해하는 항히스타민제가 들어 있어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항히스타민제 약성분은 지연형 알레르기 반응에는 효과가 별로 없다. 지연형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하려면 부신피질 호르몬이 함유된 약을 바르는게 효과적이다.

 

 

벌레에 물리면 약을 바르더라도 당장 증상을 없앨 수는 없다. 

벌레에 물리기전에 야외에 나가더라도 피부 노출을 가급적 줄이고 벌레가 싫어하는 디트성분이 함유된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벌레의 신경에 작용해 살충효과를 보이는 피레트로이드계 성분이 들어간 살충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