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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백중지세 - 백이와 숙제는 맏아들과 셋째 아들

 

백중지세 - 백이와 숙제는 맏아들과 셋째 아들

 

백중(伯仲)의 백()과 중()은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형제간의 서열을 뜻하는 글자이다.

 

()은 맏아들을 중()은 둘째 아들을 뜻하며, 셋째 아들은 숙() 그리고 넷째 아들은 계()라고 했다.

 

 

이런 호칭은 우리말에도 그대로 남아 있다.

 

그래서 맏형을 '백씨(伯氏)', 둘째 형을 '중씨(仲氏)', 셋째 형을 '숙씨(叔氏)', 넷째 형을 '계씨(季氏)'라고 한다.

 

그러므로 백중은 원래 맏아들과 둘째 아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대개 맏아들과 둘째 아들은 실력 차이가 없기 때문에 '백중지세(伯仲之勢)'란 말이 생겼고, 이 말이 줄어들어 '백중(伯仲)' 또는 '백중세(伯仲勢)'라고 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실력이 서로 비슷하여 우열을 가리기 어려움'이란 뜻으로 더 많이 사용된다.

 

 

 

 

 

 

 

 

백이와 숙제

 

백중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더 알아보겠다.

 

중국에서는 '---'의 서열을 이름에 넣는 경우가 있다.

남자가 20세가 되면 아호를 지었는데, 이때 '---' 중 한 글자를 넣어 그가 형제 중 몇 째인지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예를 들어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로 연명하다 굶어 죽은 충신 백이(伯夷)와 숙제(叔齊)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름으로 볼 때 백이는 맏이였고, 숙제는 셋째였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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