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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미드 '왕좌의 게임'을 통해 본 역사 속 참혹한 형벌

 

미드 '왕좌의 게임'을 통해 본 역사 속 참혹한 형벌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디테일한 촬영기법으로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좋아했던 캐릭터들의 죽음은 안타까움과 함께 도대체 이 드라마의 중심 인물은 누구일까 의문을 들게 해 계속 보게 한다. 게다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리얼한 전투 장면과 인명 살상 장면은 놀라움에 눈을 감게 만든다.

 

 

역사속의 형벌들

인권이라는 개념조차 없던  중세에는 죄인에 대한 처벌은 신체에 가하는 형벌들이 주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드라마나 영화들에서 볼 수 있는 장면들을 보아도 극도의 고통을 주거나 신체절단등의 잔혹한 형벌들이 많은데 이러한 형벌은 죄인에 대한 징벌적 의미와 함께 범죄예방이나 권력자의 정치적 세력과시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면 동서양을 불문하고 신체에 직접 고통을 가하는 형벌(고문)들이 많았는데 그 정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가장 신경이 예민한 곳에 가장 극심한 고통을 주며 형벌은 하루 내내 또는 수일동안 이어지고 형벌은 받는 사람은 차라리 빨리 죽여주기를 바랬다.

 

 

 

중국의 경우 가마솥에 사람을 넣고 불을 때어 물의 온도를 높여 가면서 죽게 만드는 팽형이 있는가 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사지를 찢는 거열형이 당시 최고 무서운 형벌중 하나였다. 우리나라의 참형과 비슷한 서양의 단두대는 죄인의 목을 베어 그 죄를 물었는데 참혹성으로 인해 상상만으로도 진저리를 치게 만드는 형벌이다. 

하루에 일정 면적의 피부를 벗겨 내어 극도의 고통을 가한 뒤 결국 전체 피부를 벗겨 죽게 만들거나 발가락 관절부터 조금씩 골절시켜 전신골절에 이르게 하면서 고통의 끝을 느끼게 만든다. 역사 속 형벌은 죽음이 목적이 아니라 고통이 주 목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현대의 형벌, 태형

이들 형벌의 방법들을 보니 형벌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보면 참형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겠다 싶다. 고통의 기억이 남아 있고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데 같은 고통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건 신체적 정신적으로 엄청난 고통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본 변호인이라는 영화에서의 고문 장면만 해도 실제 겪지 않았음에도 전해지는 두려움이 엄청 났었다.

현대엔 신체에 직접 체벌을 가하는 형벌을 실시하는 나라들이 거의 없지만 싱가폴을 비롯한 몇몇 나라엔 태형이 아직도 존재한다. 지리적인 이유로 다인종이 살고 있으며 이슬람을 믿는 종교인들의 영향으로 태형은 싱가폴인들에게 자연스러운 형벌이다. 

 

 

이 태형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까지  적용되므로 간혹 국제문제가 되어 서로에게 긴장감을 주기도 하지만 외국인이라고 태형을 면한 적은 없다. 싱가폴에서 20여대의 차를 훼손시킨 미국 소년에게 4대의 태형이 집행되었었고 우리나라 관광객도 성추행 혐의로 6대의 태형이 집행되었었다.

시대가 변했는데 아직도 태형이 존재한다니 놀라운 일이지만 싱가폴의 경우 국민적인 지지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태형의 존재로 인해 싱가폴의 치안이 안정적이라고 믿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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