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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의미있는 일상

실신의 이유, 종류 그리고 전조 증상, 대처법

 

얼마 전 지하철에서 얼굴에 핏기가 하나도 없이 축 늘어져 의자에 앉아 괴로워하는 여자를 보았다. 아마도 현기증이 나서 가다가 내린 것 같은데 걱정되는 마음만 들뿐 도와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다음 열차를 타 버렸다.

 

 

옛날 운동장 조회가 있던 시절, 전교생이 교장선생님의 훈화를 듣다가 보면 쓰러지는 아이들이 꼭 있었다. 그 때는 백짓장처럼 하얀 얼굴로 부축받으며 가는 아이들을 보고 철분 부족 때문이라고 수군거리곤 했다.  

 

 

실신의 이유

사람이 실신하는 이유는 신체적인 충격이나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을 때이다.

비유하자면 전기 과부하로 인해 순간적인 정전이 되듯 인간의 몸도 충격의 강도가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신체를 보호하기 하기 위해 신경계의 전달을 잠시 끊어 신체에 걸리는 과부하를 막는다고 한다. 

이처럼 실신은 급작스런 뇌혈류 감소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자세를 유지하지 못해 쓰러지는 증상을 말하는데 실신에도 여러가지 종류들이 있으니 그에 맞는 적절한 처방이 이뤄져야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겠다. 

 

 

 

실신의 종류

혈관억제 실신은 사고를 목격하거나 놀람, 두려움 등의 자극 혹은 신체상의 손상으로 인한 통증과 공포감으로 혈관들이 확장될 때 생리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보상작용이 일어나지 않아 혈압이 떨어지고 심박출량이 감소하면서 나타난다.

심장탓 실신은 심방과 심실에 혈액이 제대로 채워지지 못한 상태에서 격렬한 심장 수축이 일어나는 경우로 소아나 청소년등이 갑작스레 격렬한 운동을 할 경우 나타난다.

운동유발 실신은 에어로빅이나 뜀뛰기 등의 운동 시에만 발생하는 실신증상으로 운동유발 실신의 경우는 심전도 이상이나 심장의 구조적 문제와는 상관없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운동을 중단하여야 하고 추후에도 적정 수준의 운동량으로 조절하는 게 필요하다.

배뇨 실신은 주로 남자에게 나타나는데 방광이 가득 차면 반사적으로 혈관이 수축하는데 갑자기 방광이 비워지면 혈관확장이 일어나 실신하게 된다.

기립 저혈압 실신은 장시간 서 있거나 누웠다 일어날 때 떨어진 혈압으로 인해 나타난다. 증상은 혈관억제실신과 유사하지만 체위 변화에 의해서 발생하는 점이 다르다.

 

 

실신의 전조 증상과 대처법 

외부 충격에 의해 실신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실신하기 전에 전조 증상이 있다.

일시적 혼란, 온 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 핑하는 어지러움이나 취한 듯한 기분 등의 증상을 호소하거나 구토와 두통, 하품과 한숨을 쉬고 숨을 크게 쉬기도 한다.

실신한 사람이 의식이 있는 경우엔 뇌혈류량을 최대로 늘리기 위해 다리를 높게 하거나 앉아서 양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는다. 서늘한 곳에 눕히고 몸을 조이는 것들을 풀어 혈액 순환을 돕도록 한다.

실신한 사람이 의식이 없는 경우엔 서늘한 곳에 누이고 몸을 조이는 것들을 풀어 준 다음 머리를 측면으로 돌려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해 준다.

일반적인 경우 실신하더라도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 등의 조치가 필요하지는 않고 자연적으로 회복되고 후유증도 없는 게 대부분이지만 노인의 경우나 몸에 이상을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 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