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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느낌있는 여행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무지개다리 북수문과 남수문

 

조선시대 정조의 깊은 효심이 담겨 있다는 수원화성의 정문은 북쪽에 있는 장안문이다.

오래토록 편안하길 기원한다는 뜻이 담겨있다는 장안문은 수원의 백성들과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 대한 정조의 마음이 이름에 담겨 있다. 북쪽임에도 정문이 된 것은 한양에서 오는 정조가 처음 들어서는 문이기 때문이다. 

그 반대쪽인 남쪽으로 팔달문이 있는데 사통팔달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사방으로 다 통하는 수원의 지리적 특징을 팔달문이 말해준다.

 

 

 

수원화성에는 북쪽 장안문에서 남쪽 팔달문 방향으로 커다란 수원천(당시에는 대천이라 부름)이 흐르고 있다. 

수원천은 2.72km로 물이 유입되는 북쪽에 7개의 수문을 만들고 그 위에 화홍문을 세웠다. 7개의 수문은 홍예모양인데 홍예는 무지개를 뜻하는 것으로 아치형의 아름다운 수문 모양을 말한다.

7칸의 홍예는 보이는 모양도 아름답지만 튼튼한 구조물로 특별한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수문은 홍수로 인한 범람을 막아줄뿐아니라 군사 시설로 적의 공격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폭포수처럼 장대하게 떨어지는 화홍문의 물보라를 정조는 특히 좋아하였다고 한다.

수원화성내 백성들에게 삶의 터전이 되었을 수원하천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은 깨끗하게 복원되어 수원 시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북쪽에서 남으로 흐르던 수원천이 성곽을 다시 만나는 지점은 팔달문 근처이다.

이 곳엔 남수문이 있는데 2012년에 의궤를 바탕으로 복원된 수문이다. 남수문은 9개의 홍예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홍수시 유량이 많아짐에 대비한 것이다.

남수문 위에도 북수문과 같이  적의 공격에 대비한 각종 방어물이 설치 되었다. 수백명의 군사를 숨길 수 있는 포사와 포를 발사할 수 있는 포혈이 뚫려 있다.

 

 

 

수원화성은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수원화성이 아름다우며 과학적인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이유도 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화성성역의궤 때문이다. 화성성역의궤는 일종의 공사보고서로 화성 공사에 동원된 인원을 비롯해 재료들과 도면까지 모든 자료가 그림과 함께 완벽히 기록되어 있는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자료이다. 

의궤를 통해 정확히 복원된 수원화성이라는 점이 세계적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방화수류정에서 내려다 본 북수문>

 

 

남수문을 지난 수원천은 화성을 벗어나면 구천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홍수 때 잦은 범람과 교통난을 유발한다하여 복개되었다가 1993년 하천 살리기를 통해 자연형의 하천으로 복구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하천의 일부만 복구된 것이라 전체 길이를 복구하여야 하지만 비용과다로 아직 복구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