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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지혜로운 이야기

안거낙업 - 편안히 살고 즐겁게 일한다

 

안거낙업(安居樂業)의 유래

'나라가 작고 백성이 적은 사회에서는 여러 사람 몫을 할 만한 인재가 있어도 부릴 데가 없고 갑옷과 병장기가 있어도 쓸 데가 없다.

백성들은 음식을 달게 먹고 입은 옷을 아름답다 여기고 그들이 사는 곳을 편안하게 여기고 그 풍속을 즐거워 한다.'

<노자도덕경>에 나오는 말이다.

노자는 '풍속을 즐거워 하고 그 거처를 편안히 여긴다'라는 말로 안거낙업을 말하였다.

노자도덕경이나 노자가 말하는 『안거낙업』은  작은 나라에 적은 숫자의 백성들이 모여 사는 것이 평안하게 사는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포함한 자손들까지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며 편안히 살 수 있는 이상적인 국가 실현에 대한 열망이 『안거낙업』에 담겨 있다.

 

 

 

편안히 살고 즐겁게 일하기

'그저 마음 맞는 몇사람들끼리 모여서 즐겁게 일하는 세상이 더 좋지 않겠는가.' 라는 옛 성현들의 말씀을 들으니 한숨이 먼저 나오는 것은 지금은 절대 『안거낙업』이 실현될 수 없는 암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늘어나면서 세상은 다툼이 많아졌다. 부족한 자는 채우기 위해 가진 자는 지키기 위해 갈등이 일어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에너지 소비 때문에 정작 의식주와 관계없는 것들에 더 많은 공을 들인다.

신경이 예민해지고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초조하다. 생각할 것은 왜 이리 많은지 머리가 터져 버릴것 같은 압박감에 살아도 행복하지가 않다.

문명과 문화가 발달되고 규모가 커져서 혜택을 보는 것은 사람이지만 결국 피곤해 지는 것도 사람들 자신이다. 

 

 

안거낙엽 과연 현실은?

몇 년째 내수 경기가 불황인데다가 올해는 특히 대형사고가 많아서 1월부터 지금(10월)까지 한 달 한 달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살았다. 

 

 

'뒤주에서 인심난다' 라는 말처럼 뒤주가 비니 마음마저 쪼그라들판인데 넘어진 놈 뒤통수 때린다고 꽃다운 아이들이 날아가고 폭염에 논농사도 망치고 바다 농사도 망쳤는데 물가는 매일 오른다는 기사뿐이다.

사는 게 행복하지도 않고 일하는 게 즐겁지도 않다. 마음 편히 일하면서 일한만큼의 댓가를 받는 세상 만들기가 정녕 그리 어려운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