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지드의 '탕아 돌아오다'

언덕 위에 서서 마을을 내려다 보는 남루한 옷차림의 청년은 감격에 겨운듯 한편으론 괴로워 보이는 표정으로 서 있다가 마을을 향해 걸어 내려 갔다.

그는 오래 전에 집을 나갔던 탕아였다.

아버지는 아들을 한 눈에 알아보고 하인들에게 좋은 옷과 좋은 음식을 준비하라 이르고 그 날 저녁 식탁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과 아우가 탕아를 맞이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오늘을 축복하자며 들뜬 기분이었지만 형과 아우는 달랐다. 탕아는  집을 떠난 것은 세상에 대한 목마른 갈증 때문이었으나 험난한 세상을 견디지 못할만큼 나약하고 게으른 자신을 발견하고는 돌아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탕아가 돌아온 이유가 실망스럽긴 했지만, 탕아는 앞으로는 집안을 돌보고 형을 닮아 가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그리고 형은 질서와 규율 속에서 아버지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반전있는 아우와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탕아를 보는 가족들의 시선

앙드레 지드의 '탕아'는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각색한 것으로 성경에서는 아버지가 돌아온 탕아를 따뜻이 환대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지만 앙드레 지드는 아버지외에 어머니와 형, 그리고 아우라는 인물을 세워 탕아와의 대화를 통해 다각적인 면에서 그를 관찰하도록 했다.

성경에는 나오지 않는 형과의 이야기 - 형과 마주한 탕아는 당당해 보려고 애쓰지만 형의 눈에는 탐탁치가 않다. 자신을 찾겠다며 집을 나간 동안 아버지를 보필하고 집관리를 하며 절제해온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을 보이지 않는 동생의 행동거지 때문이다. 형과 동생은 앞으로 잘해보자는 어설픈 마무리를 했다. 

성경에 나오지 않는 동생과의 이야기 -  어머니의 부탁을 듣고 동생을 만난 탕아는 동생이 자신보다 훨씬 더 강력한 갈증을 느끼고 있음을 눈치챘다.

동생은 탕아를 질책하며 왜 돌아왔냐고 다그쳤다. 탕아는 부끄러웠지만 고통을 아겨내지 못했으며 자신이 바라던 사람이 되기를 체념했다고 말했다.

동생은 얼굴도 모르는 탕아를 생각하며 그를 자신의 롤모델로 생각했는데 무너져 버린 탕아의 모습에 적잖이 실망하는듯 했다. 형님을 다시 찾기 위해 집을 떠난다는 동생의 말은 탕아가 찾지 못한 것을 동생은 찾을수 있을거라는 믿음을 갖게 하였다.

이미 준비가 되었던 동생을 말릴 수 없음을 알고 탕아는 동생의 손을 굳게 잡으며 힘주어 말한다. 나처럼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가족을 잊으라고 말이다.

 

 

좁은문의 작가 '앙드레 지드'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지드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엄격한 종교적 계율을 강조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려서는 병약하였으나 18세 무렵부터 문학적인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1893년 그의 아프리카 여행은 인생의 전환점이 되고 문학 작품에도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엄격한 그리스도교적 윤리에서 벗어나 열정적인 생명력의 아프리카 모습을 보면서 앙드레 지드는 삶에 주어지는 기쁨을 최대한 누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문학작품에도 반영하였다.

194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도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는 일정하지 않지만 20세기 문학에 공헌한바는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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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뉴론♥ 2015.04.17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2. BlogIcon 복돌이^^ 2015.04.17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쓰시는 작가분들 보면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3. BlogIcon 메리. 2015.04.17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몬가 심오하네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4. BlogIcon 건강정보 2015.04.17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줌인님 덕분에 매번 흥미로운 얘기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5. BlogIcon *저녁노을* 2015.04.18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