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그랜트의 영화 '한 번 더 해피엔딩'

 

 

 

한때 잘 나가던 시나리오 작가 키스는 여전히 자신이 대중적인 인기 작가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현실은 그에게 온갖 공과금 연체 통지서만 날려줄뿐이다. 자존심이 허락치 않지만 지방 소도시의 강사 자리를 뿌리칠 때가 아니다.

 

 

 

 

그저 보고만 있어도 그의 매력 넘치는 웃음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배우 휴 그랜트의 작품이다. 잔머리를 굴려 적당히 강사료만 챙기려던 키스는 그곳 학생들에게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키스의 땡땡이 수업을 거절하고 그에게 성의있는 강의를 요구한 것이다. 이건 계획에 없던 것인데 달리 변명의 여지도 없으니 오늘은 내가 너희를 봐주마 키스는 얼렁뚱땅 수업을 마친다.

하지만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듯 하다.

 

 

 

 

적당히 수업하고 수업료만 챙기려던 키스의 반에는 가지각색의 학생들이 있다. 똑똑하고 야무진 캐런과 썸인듯 썸아닌 썸같은 그녀 싱글맘인 홀리와 클렘과 빌리.

혹 떼러 왔다가 혹을 부텨 나갈것 같은 이 강의실에서 키스와 학생들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런지...

 

 

잊었던 삶의 이유를 찾는다면

키스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로부터 원초적인 질문을 받는다. 그의 첫 베스트셀러이자 마지막 베스트설러일지 모르는 '잃어버린 낙원'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질문을 받고는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긴다.

그동안 그는 자신의 작품을 잊고 있었다. 아니 자신이 왜 글을 쓰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잊고 살았다. 그저 출판사나 대중들의 입맛에 맞는지 안맞는지 간을 보면서 이야기거리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잃어버린 낙원'은 어린 아들을 위해 쓴 책이었다. 그제서야 키스는 자신이 왜 이토록 오랫동안 망망대해에서 허우적 대고 있는지를 깨달았다.

 

 

 

 

영화의 결말은 예상대로 키스의 변화이다.

뺀질뺀질하고 이기적인 남자가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앞으로 자신이 무슨 글을 써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는 다소 뻔한 스토리이지만 대부분 여성 관객들처럼 휴 그랜트를 보느라 영화를 재밌게 봤다.

이 남자는 타고난 로맨스 가이임에 틀림이 없다.

 

 

 

 

 

예전에 '노팅 힐'에서 보았던 스위트 가이 휴 그랜트는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그의 달달한 매력을 발산한다. 무겁지 않으나 간혹 진지하게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이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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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드래곤포토 2015.11.25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리류 잘읽어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