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조승우의 영화 '내부자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해피엔딩인지 사필귀정인지 잘 모르겠는 이유는 주인공들이 해맑게 웃으며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웃음에 공감이 가지 않았다.

악이 만연하는 세상, 악에 대적하려면 또 다른 악이 필요하다는 어느 광고가 생각나서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똥'이다. 똥 냄새 나는 돈과 똥 냄새나는 권력이 합체하니 무서울것이 없는 세상이다.

그들이 지나간 자리는 항상 똥 냄새를 풍기는 잔해들로 가득하니 이것들을 치우는 인간들이 필요하다. 똥 냄새나는 돈을 구걸하며 똥을 치우겠다는 인간들이 많아서 다행(?)이다.

 

 

 

그동안 똥 냄새나는 돈으로 조직의 규모를 키운 깡패는 반역을 꿈꾸다 손목이 절단되고 조직 전체가 박살이 나고 말았다. 경찰 출신의 족보 없는 검사는 줄을 잘 서 보려고 했다가 판이 깨지며 궁지에 몰렸다. 

절벽에 선 두 사람, 깡패와 검사는 똥 밭으로 들어가 영화를 찍기로 의기투합 했다.

 

 

 

'복수극으로 화끈하게'

잔혹한 폭력성이나 과도한 성접대 장면이 혐오스럽기까지해서 주변 지인들중에는 안보는게 낫다는 말도 했었다. 

그런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서인가 불편한 장면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를 망치는 정도는 아니였다.

 

 

 

이미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 기본 수위의 장면들을 많이 봤던 터라 학습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똥밭에서 찍는 화끈한 복수극

이 영화가 이토록 관객을 많이 불러 모은 이유에 대해 우리 사회에 있을법하다고 확신하는 정,재계의 극소수 '똥'같은 권력자들의 모습이 비교적 현실적으로 그려져 공감대 형성이 잘 되었기 때문이다.

대중들이 그동안 이리저리 들은 뉴스거리들을 취합해 상상해 봤던 그들의 적나라한 모습이 화면에 실상으로 나타났다고들 믿을 정도이다.

 

 

 

사생활 문제로 인한 안티팬중 한 사람으로 아직 이병헌의 연기에 박수나 호의를 보내고 싶지는 않다.

아직 더 오랫동안 그는 참회의 연기를 더 보여주어야만 한다. 그리고 조승우, 이병헌과 같이 잡힌 화면에서 이병헌의 기에 눌려 보이는것 같은 느낌은 나만 느낀느것인지...

낮은 음으로 한 마디 했을뿐인데 이벙헌의 연기는 크게 소리치는 조승우를 압도하고 있었다. 

 

 

 

부패의 뿌리를 척결하고 흐믓해하는 족보없는 검사와 손목 잘린 깡패의 모습이나 한 방에 훅 가버린 부패 정치인과 경제인의 추락한 모습이 크게 현실감없게 느껴진 마지막 장면이 너무 인위적이다. 

 

 

부패 권력자들에게 정신적뿐만이 아니라 징벌적 의미의 신체적 고통을 충분히 주는 장면이 있었더라면 관객의 대리만족이 더 컸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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