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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브래드 피트의 영화 '파이트 클럽' - 싸워봐야 진정한 자신을 알수 있다

 

브래드 피트의 영화 '파이트 클럽'

 

 

 

모든 것을 잃어봐야 진정한 자유를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주인공의 말에 동의할 수 없지만 분노를 부르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외치는 것에는 충분히 동의한다.

내가 원하는 자유를 주지 않는 사회에 숨죽인 분노들이 끓어 넘쳐 오르기 시작했다.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지만 무료함을 느끼던 때에 만나게 된 독특한 인물 타일러, 자석에 끌리듯 그에게 '나'는 빠져 들었다.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강인함과 결단력 그리고 강한 남성성은 자꾸만 나를 끌어 당긴다.

나는 그를 닮고 싶다.

 

 

 

싸워봐야 진정한 자신을 알 수 있다며 주인공들이 벌이는 폭력적인 장면은 영화 화면을 가득 채우는데 이종격투기 실전을 보는것 만큼이나 리얼러티가 넘친다.

아무런 보호장구도 없이 난타당하는 얼굴이 피범벅이 되고 망신창이가 되는 과정을 여과없이 보여 주는 것은 다반사이고 칼이나 총기에 의한 위협과 폭력도 아주 적나라한 화면으로 보여준다.

 

 

 

 

마치 이 고통을 너도 느껴봐라 하는식으로 꾸준히 화면을 채운다.

 

 

싸워봐야 진정한 자신을 알수 있다

'다 잃어봐야 자유를 얻게 돼, 우리는 움직이는 쓰레기야, 우리는 대공황을 안겪어봤지만 정신적 공황을 겪고 있지, 우린 목적을 상실한 역사의 고아야.'

선각자의 모양세로 내뱉는 타일러의 말은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의 유대를 더욱 강하게 결속 시키며 점점 규모가 거대해 진다.

 

 

 

 

'나'는 그동안 내 자신을 향하던 폭력성이 사회의 불특정 다수를 향해 가자 두렵다. 타일러를 말려야 한다. '나'와 타일러가 마주 앉았다.

그런데 마주 앉은 것은 '나' 였다. 내 안의 또 다른 나.

 

 

 

영화의 반전은 그동안 두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타일러가 사실은 내면의 또다른'나'였다는 사실이다. '나'와 타일러 중 진짜는 누구일까?  

분노에 휩싸여 점점 폭력성이 극으로 치닫는 타일러를 없애려면 '나'를 없애야 한다. 

그럴만한 용기가 없음을 누구보다 타일러가 잘 알고 있어 그는 나를 조롱한다. 용기 내어 총구를 입에 물고 방아쇠를 당겼다.

 

 

 

영화의 메세지가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한 내면의 갈등인지 반사회적 인물들의 의기투합인지 잘 모르겠다.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 '폭력'을 선택한 감독의 의도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었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