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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영화 '터미네이터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 - 완전무결한 터미네이터가 왔지만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영화 '터미네이터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





2편에서 용광로 속으로 사라진 터미네이터가 3편에서 어떻게 등장할지가 가장 관심사였다.

한층 고성능으로 업그레이드된 기계군의 터미네이터에 대응하는 아날로그적인 인류의 터미네이터가 다시 맞섰다.






흔적 없이 떠도는 삶을 살아야하는 존 코너, 그에게 오토바이는 매일을 불안과 긴장감으로 옥죄는 삶에서 잠시 탈출하게 만드는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용이자 친구이다.

어머니의 부재와 알 수 없는 미래는 존 코너를 무력하게 만들어 간다.

인류의 멸망, 그리고 기계들의 반란 그 반대편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 자신이라는 어머니의 말, 그런데 현실 속 존 코너는 너무나 초라하다.







2편에서 어린 존 코너를 제거하지 못한 기계군 스카이넷은 청년으로 성장한 존 코너의 암살을 시도한다. 궁금증과 함께 도착한 새로운 스카이넷의 터미네트릭스 X-T는 여자였다.

얼음장처럼 냉기를 뿜는 미소에 잘 빠진(?) 몸매를 자랑하는 X-T는 2편에서 보았던 남자 터미네트릭스보다 훨씬 더 차가운 금속 로봇의 느낌을 준다.

맹해 보일정도로 무표정한 그녀(?)의 얼굴은 감정없는 로봇의 그것과 일치한다.







외모만 여자지 이제껏 등장한 로봇중 가장 갑이라 할만큼 강력한 X-T와의 혈전이 시작되었다.




완전무결한 터미네이터가 왔지만

3편에서도 반가운 얼굴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멋진 근육질을 자랑하며 등장한다. 

우람한 남자와 가녀린 여자의 대결처럼 보이는 로봇들의 격투기는 사용되는 묵직한 금속 흉기들의 둔탁한 효과음으로 맞는 이의 충격을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한다.

총에도 폭발에도 용광로에도 끄떡 없는 이 괴물을 이번에는 어찌 처치할 것인지 자못 궁금했다.








1,2편을 정리하고 4,5편을 준비하기 위한 것인지 3편은 한숨 돌리는 듯한 느낌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X-T에 맞게 차량을 이용한 추격전과 액션은 이전보다 큰 규모로 화면을 채우고 있지만 감탄을 주지는 못했다. 영화 '터미네이터'는  등장인물과 스토리가 예견되는 부분이 있기에 관객들의 기대치가 있다.





 

3편은 그 기대치를 만족시켜주지 못한 체 지구가 핵폭발로 끝장나버리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