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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레이첼 와이즈의 영화 '더 딥 블루 씨' - 지독하게 널 사랑해

 

레이첼 와이즈의 영화 '더 딥 블루 씨'

 

 

 

사랑이란....너를 사랑하는 것일까 아니면 너를 사랑하는 나를 더 사랑하는 것일까?

헤스터의 일방통행식 사랑에 프레디는 숨이 막힐 지경이다. 온전히 나만이 소유하고 싶은 내 마음을 내 사랑을 프레디는 왜 모를까 헤스터는 프레디가 잠깐 곁눈질하는 것도 참을 수가 없다.

그녀의 사랑은 깊고 지독하고 치열하다.

 

 

 

 

부귀와 명성을 미련없이 버릴수 있었던 것은 프레디와의 사랑이 모든걸 덮을만큼 깊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헤스터는 한시도 그를 눈에서 떼어 본적이 없는데 그의 사랑은 그녀만큼 지독하지 않은가보다.

이 허탈함과 상실감으로 세상을 살 수 없어 그녀는 유서를 쓰기 시작했고 약을 먹었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흔들렸고 끝이 어딘지 모를 막바지를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사랑해서 나만 바라보라고 하는데 프레디는 왜 그리 답답해 하는 걸까? 헤스터의 사랑은 점점 프레디에게 외면당하고 헤스터는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인다.

내가 사랑하는 만큼 너도 나를 사랑해 달라는데 그는 왜 지겨워 하는걸까? 원인이 무엇이든 헤스터는 프레디를 떠나게 둘 수 없다. 그를 잡기 위해 애원하고 또 애원하지만 차갑기만한 그를 보면서 헤스터는 가슴이 아프다. 

별거 중인 남편이 찾아와 재결합을 요구하지만 그녀의 사랑은 오직 프레디 뿐이다. 남편은 헤스터만 바라보고 헤스터는 프레디만 바라보고 프레디는 점점 등을 돌리고 외면하려 한다. 사랑은 참 어렵다.

 

 

 

 

 

'자기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는 여자와 살 수 있는 남자는 세상에 없어'

 

 

지독하게 널 사랑해

생일을 잊었다는 사소한(?) 이유로 자살을 결심하는 헤스터의 행동은 그녀의 절실한 사랑 표현이라기보다 병적인 집착에 가까워 보이지만 헤스터만큼 열정적이었던 프레디의 사랑이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진건 헤스터를 불안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프레디를 만나기전까지 절제하는 품격을 지닌 그녀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변해버렸는지 사랑은 참 묘하다.

 

 

 

 

레이첼 와이즈, 매력적인 배우이다. 비록 불륜의 사랑이지만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아니 지속시키기 위해 그녀는 모든걸 다 내려 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사랑은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했고 완성은 커녕 끝맺음조차 하지 못했다. 완전한 사랑인줄 알고 올인했던 사랑인데 말이다. 

 

 

 

사랑하고 싶었고 사랑받고 싶었던 그녀의 사랑은 한편 무모해 보여 실소를 하게 만들고 다른 한편으론 오로지 자신만의 감정에 충실한 그녀의 사랑 방식이 부럽기도 하다.

적당히 감정을 숨기며 저울질하는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