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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에반 호크의 영화 '타임 패러독스' - 중복 되는 시간 여행 속에서 나는 나를 만나고

 

에반 호크의 영화 '타임 패러독스'

 

 

 

타임머신이 등장하는 영화는 암울한 미래를 바꾸기 위해 미래의 인물이 바꾸고 싶은 과거를 건드리기(?) 위해 시간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영화도 타임머신이 등장하고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주축이지만 끊임없이 등장하는 인물들의 관계도가 중복성이 심한 아주 복잡한 영화이다.

 

 

 

 

뉴욕을 초토화 시킨 폭파범을 잡기 위해 당국은 시간여행이 가능한 요원 템포럴을 과거로 보내지만 폭파범을 잡지 못하고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고 돌아와 성형수술로 새 얼굴을 갖게 된다.

얼굴이 제자리를 잡게 되자 다시 임무 완수를 위해 과거로 간 템포럴은 존을 만나게 된다. 존의 과거를 듣던 템포럴은 마치 다 알고 있었다는 반응을 보이는데....

 

 

 

 

현재는 남성이지만 과거 여성이었다는 존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존과 템포럴을 다시 더 깊숙한 과거로 향하게 만들었다.

그 곳에서 제인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의 삶을 살고 있는 제인을 보는 존은 아픔 마음을 감출길 없다.

 

 

 

 

그렇게 인상적인 세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충격적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중복 되는 시간 여행 속에서 나는 나를 만나고

영화 속에서 자주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동일인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의 키맨임은 당연하다.

영화가 전개되면서 그들의 얼굴이 하나씩 베일을 벗으며 관객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영화를 보면 볼 수록 혼란은 가중된다. 정리가 안 되는 머리는 영화의 속도를 따라 가기 바쁘고 점점 미궁속으로 빠지는 나를 뱔견하게 된다.

그래서 주인공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라는 대사를 한 것이구나. 이 영화만 보자면 닭이 먼저이다.

 

 

 

 

제일 궁금한 것은 이것이 영화임에도 '각기 시대가 다른 곳에 살던 내가 나 자신과 한 공간에서 마주하는게 가능한가?'이다. 10대와 30대 40대의 내가 한 공간에서 동시에 만나는 장면처럼 말이다.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라며 영화를 보는 것은 영화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것이기에 무시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참....심하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지 대단할 뿐이다.

 

 

 

 

타임머신을 매개체로 다양한 시간대를 오가며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되지만 상상임에도 많은 논란거리를 제공하는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릴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앞으로 나올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영화들도 단순한 과거와 미래로의 여행이 아니라 시간여행으로 인해 벌어질 상상이상의 이야기들이 나올것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