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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제라드 버틀러,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의 영화 '갓 오브 이집트' - 신들의 싸움에 인간이 끼어 들다

 

제라드 버틀러,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의 영화 '갓 오브 이집트'

 

아주 오랜 옛날 이집트에는 신과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했다.

그러나 어둠의 신이 모든 신과 모든 인간을 장악하려고 조카인 하늘의 신을 급습하면서 세상은 어둠에 묻히고 만다. 이에 인간인 벡이 신들 사이에 새로운 변수로 나타나 전세 역전을 노린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키 작은 호빗족들을 연상케하는 작은 인간과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신들의 형상은 화면을 압도하며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물론 기술적인 처리이겠지만 같은 화면 속에서 사이즈(?) 차이를 드러내는 인간과 신의 모습은 신기할 따름이다.

 

게다가 이 영화의 특징은 신들이 싸울 때 변신하는 모습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데 한몫 한다. 살짝 유치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타지 오락영화로서는 충분하다 하겠다.

화려하고 거대한 이집트의 궁전과 각 캐릭터들의 의상과 장신구들도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탁월한 개인적 능력을 가졌음에도 인간들처럼 희노애락의 성정을 가진 신들의 모습은 해탈한 동양의 신들과는 사뭇 다르지만 그래서 더 흥미롭다.

 

신들의 싸움에 인간이 끼어 들다

마치 게임 속 캐릭터들을 연상시키는 각종 신들은 게임 속 전투 장면을 재현하며 지금 보고 있는게 게임 인지 영화인지 살짝 헷갈리게도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대사의 양이 많고 빠른데다가 그 내용이 시 적이거나 철학적인 부분이 많아 자막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간혹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를때도 있었다)  

 

몰래 들어가 훔치는게 개인기였던 작은 인간의 도움으로 비교적 착한 부류에 들었던 신은 제 능력을 되찾게 되고 역시나 지고지순했던 인간의 사랑은 죽음조차도 갈라놓지 못했다는 아름다운 옛날 이야기로 막을 내리는 영화이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있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