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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우피 골드버그의 영화 '시스터 액트' - 수녀복을 입은 밤무대 삼류 여가수


우피 골드버그의 영화 '시스터 액트'


조용하고 성스러운 성가대의 노랫 소리가 일순간 빠른 리듬감과 함께 돌변하더니 어깨를 들썩이지 않고는 못배기는 신나는 찬송가로 탄생한다. 

우피 골드버그, 그녀가 아닌 다른 들로리스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대체불가 배우, 우피 골드버그의 완벽한 연기가 빛나는 유쾌한 영화가 시작된다.


무대에서 노래할 때 가장 빛나는 가수 들로리스는 삼류 가수이다. 

열심히 노래하지만 들어주는 이도 적고 점점 설자리가 좁아지는데 설상가상 내심 믿고 기대했던 사랑마저도 뒷통수를 치더니 급기야 살인사건의 목격자로 살해 위협을 받는 처지가 되고 만다. 

경찰의 보호아래 일단 수녀원에 숨어 지내기로 결정은 했지만 답답해 보이는 수녀원 생활이 그녀를 얼마나 가둬 둘지 의문이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들로리스에게 얼굴과 몸을 감싸는 수녀복은 그 자체가 감옥 같다. 

여기 있느니 차라리 나가서 죽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 즈음 노래 연습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수녀들을 보자 들로리스가 그들에게 다가간다. 


노래하는 느낌과 방법 등을 조언하던 들로리스는 성가대 지휘자로 발탁이 되지만 수석 수녀는 천방지축 들로리스가 행여 그동안 잘 쌓아 온 수녀원의 명성에 먹칠을 하까 우려스럽다.



수녀복을 입은 밤무대 삼류 여가수

첫 장면에서 이 영화의 상징과 같은 노래 'I'll Follow Him'이 잠깐 나오는데 밤무대 위에서 경망스럽게 부르는 찬송가가 이토록 매력적으로 들릴줄이야. 

마지막에 다시 들려 주는 이 노래는 웅장하면서 유쾌하고 신나는 노래로 재탄생해 듣는 사람들 모두가 저절로 흥에 겹도록 만들어 버렸다. 


우피 골드버그, 그저 서 있는 자체만으로도 존재감을 발산하는 그녀는 시선을 집중시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얼굴이 미모에 가깝지도 늘씬한 몸매를 가진 것도 아니지만 표정이나 행동등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연기함에 있어 그녀만의 남다른 아우라가 있다. 


화 '사랑과 영혼'에서도 커플 주연 못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 국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우피 골드버그, 그녀가 출현한 영화들 중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중 하나이며 세월이 흘러서 또 봐도 여전히 즐겁고 유쾌한 기분을 만들어 주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