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디아고스토의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
죽어야 할 순간에 죽지 않은 사람들의 운명은 기적적인 생존의 기쁨도 잠시 연이어 죽음의 순간들에 직면하게 되고 어느 순간 이들의 죽음에 규칙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다시 한 번 살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그러나....
연인과의 관계도 깨지고 회사에서도 해고 1순위로 지목되어 모든게 끝나 버렸으면 좋겠다던 샘에게 죽음의 순간이 다가 왔다. 워크 샵 가는 버스가 다리 위에서 추락하게 되 과정에서 몰살 하는 가 싶더니 순간 꿈이었다는 현실에 안도한다.
그러나 이내 꿈은 현실이 되고 꿈을 이용해 위기에서 탈출한 8명의 행운아들은 새로운 삶을 사는 기분이 된다. 그러나 이들을 둘러 싸고 검은 기운이 돌기 시작한다.
샘의 꿈 덕분에 살아난 이들은 사고로 한명씩 죽게 되는데 3명째에 이르러서야 꿈에서처럼 순서대로 죽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음 순서는 누구야?
그에게 달려 갔더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고를 모면한 그를 보고서 알아 낸 것은 누군가를 죽여서 그의 나머지 삶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젠 살기 위해 누군가 죽여야만 한다.
죽어야할 운명을 바꾸었다면
처음 꿈에서의 사고 현장도 처참하지만 그 뒤에 한 명씩 사고를 당하는 장면도 끔찍하기 이르데 없다. 어찌나 CG 작업이 디테일한지 정말 눈 뜨고는 볼 수 없을 지경이다.
119 구조대들이 현장을 본다해도 트라우마에 시달릴것만 같다. 감독이 얄미운 이유는 죽일듯 말듯 관객을 들었다 놨다하는 연출 때문이다.
안전하지 못한 여러 시설들을 이용해 전기에 감전되 죽을 것 같다 예상하면 그건 지나치고 떨어져 죽을 것 같다 예상하면 그것도 지나친다. 그리고는 예상치 못한 처참한 사고사를 목격(?)하게 만든다.
이 영화를 보면 주변엔 온통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원인들이 많아서 언제 사고가 난다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도대체 숨을 곳이 없다. 물론 죽어야 할 운명인 사람들 얘기지만 나도 모르게 주변을 살피게 될 듯 하다.
그리고 하나 더, 죽음은 모르고 맞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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