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을 보는 창/지혜로운 이야기

간교한 인간을 찾아내는 지혜


간교한 사람은 거짓말을 일상적인 일인 양 말하며, 보통 사람은 그 말을 쉽게 믿는다.

간교한 사람의 행동은 위선적 임에 틀림없으나, 보통 사람들은 그 행동에 쉽게 속는다.


 

높은 지위 있는 이들은 권력을 사사로이 남용하고 그 밑에 낮은 지위에 있는 이들은 아부하면서 개인욕심을 챙긴다면,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대다수는 바로 국민들이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숨어있는 진드기를 잡아내듯이 이런 간악한 무리들을 폭로하고 잡아내면서 국민들을 위해 일한다
.


진양

진양이 보성현 현령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어떤 집이 재물을 도적을 맞는 일이 생기자 현의 포역들이 여러 도적들을 잡아들였는데, 그들은 서로 상대방이 훔쳤다며 죄를 미루었다.


그러자 진양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

도적을 분간하는 종이 절에 있는데, 도적이 아닌 사람이 그 종을 만지면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

 지만 진짜 도적이 그 종을 만지면 종이 울린다.”


진양은 이렇게 말한 다음
, 아역 몇을 데리고 미리 절에 가서 기원을 드리면서, 그 종에다가 아무도 모르게 온통 먹칠을 하고는 얇은 휘장으로 둘러싸 놓았다.


그런 다음 그들을 압송해 저로 가서 종을 만지게 했다
.

그들이 종루의 종을 한 바퀴 돌고 나온 다음 검사해 보니, 오직 한 사람만이 손에 먹이 묻지 않았다.


그자를 따로 심문하니 역시 그자의 소행이었다
.

그자는 종이 울릴까 봐 종을 만지지 못했던 것이다.

 

 

   진양의 행동은 일견 순간적인 재치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권력과 경륜을 백성을 위해 사용하는 지혜로운 사람이란 생각이 먼저 든다.

 

혼탁한 세상에서 밝은 빛과 같은 혜안으로 부정한 인간을 가려내는 지혜로운 사람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