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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주윤발의 영화 '첩혈쌍웅' - 이 시대 킬러들의 마지막 파티

 

주윤발의 영화 '첩혈쌍웅'

 

쓰레기만을 죽이는 킬러, 자신을 드러내면 안되는 킬러에게 책임을 동반한 사랑이 찾아 왔다.

의무감인지 운명인지 모를 마지막 사랑에 킬러의 마음이 흔들리고 홍콩 누아르 영화중 가장 역대급이 될 화려한 총격전이 펼쳐진다.

 

이번에 죽여야 하는 놈을 찾아서 들어간 작은 술집에서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는 그저 스치는 인연쯤으로 여겼다. 하지만 우연은 운명이 되어 서로를 향하게 된다.

킬러 아장은 순간의 실수로 여가수 제인의 눈에 치명타를 입히고 죄책감과 책임감으로 그녀 주변을 맴돌게 되고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한다. 아장은 제니의 각막 이식 수술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지막 한 건만 더 하기로 한다.

 

킬러를 잡는 경찰 이응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감수성 많은 킬러 아장과 풍강의 마지막 한 건이 성공하지만 제니의 수술비에 쓸 돈을 받지 못하자 아장을 비롯한 킬러들의 반격이 시작되고 경찰의 추격은 코 앞까지 다가왔다.

설상가상 제니가 연인인 아장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그를 유인하게 되는데....

 

아장의 마지막 남은 한 발은 우정값으로 쓰였다. 

 

이 시대 킬러들의 마지막 파티

'첩혈쌍웅'하면 느린 화면으로 성큼성큼 걸어 나오며 쌍권총을 난사하는 주윤발의 모습이 압권이다. 긴 바바리 코트에 흰 머플러를 휘날리며 여유와 멋짐 폭발하는 킬러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 준다.

뭇 남성 관객들이 그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다면 자신 때문에 눈을 다친 제인의 고통과 두려움을 두 손으로 잡아주며 눈에 자신의 머플러를 감아 주던 장면은 뭇 여성관객들을 설레게 했다.

마지막 성당에서의 감성(?)적인 총격전은 예술적 작품으로까지 승화된 느낌이다.

 

처음 봤을때도 두번째 세번째 볼 때도 역시 주윤발을 외치게 되는 홍콩 액션 영화이다.

자동차 옆에서 강변을 배경 삼아 고뇌하는 실루엣만으로도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드는 주윤발의 매력이 포텐 터지듯 화려한 장면들을 선사했다. 이후로 주윤발만큼 멋진 총잡이를 보지 못했다.

 

영원히 기억될 주윤발표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