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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정범식 감독의 영화 '곤지암' - 402호의 문을 열면

 

정범식 감독의 영화 '곤지암'

 

실시간 방송을 통해 곤지암 정신병원의 흉흉한 소문들의 진상을 파 헤친다며 7명의 공포 체험단이 곤지암으로 떠난다.

집단 자살이 있은 후에 원혼들이 나타나 곤지암을 찾는 이들을 죽음의 공포에 밀어 넣는다는 그곳으로 말이다. 그러나 이들이 마주한 것은 .....

 

외딴 곳의 정신병원이라는 것만으로도 섬찟한데 집단자살로 문을 닫았다니 소문은 더욱 흉흉해 졌을 터이다. 이런 곳은 소문이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소문을 근거로 상상력을 키우는 사람들이 문제이다.

무서움이 크지만 궁금증이 더 큰 그래서 사실 확인을 하고픈 사람들이 찾는 곳 곤지암. 이번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몇가지 예상이 되지만 그래도 보고 싶은 곤지암 정신병원이다. 

 

귀신이 나온다는 12시에 출발한 체험단은 2인1조 혹은 3인1조로 각자 맡은 층으로 이동하게 되고 집중 촬영과 함께 몇가지 실험도 한다.

원장실, 실험실, 샤워실 등을 확인하고 문제의 방 402호 앞에 서게 되었을 때 체험단 중 일부는 포기하고 병원 밖으로 뛰어 나간 상태이다.

 

402호 문을 뜯기 시작하자.....

 

402호의 문을 열면

개인적으로 가장 무서운 장면은 체험을 포기하고 베이스캠프로 향하던 두 멤버 중 한 명이 순간적으로 좀비(?)로 변해 갑작스런 공격을 하는 장면이었다.

공포스런 얼굴일거라 예상했는데 그렇게 변할 줄 진짜 몰랐다.

이외에도 마네킹 귀신 다리만 보이는 귀신 귀신 인형 등 공포를 유발하는 각가지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스토리와 연결되지 않는 갑툭튀 귀신들이라 놀라긴 해도 그 공포감이 이어지지않고 뚝 끊기는 느낌이 든다.

 

차라리 402호에 대한 스토리를 집중적으로 더 만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실시간 방송으로 접속자 100만 목표에 대한 욕심으로 위험한 상황에서도 멈출을 모르고 내달리는 사람들. 어찌보면 귀신보다 무서운건 사람의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볼 때는 무서웠는데 보고나니 뭘 보고 무서워한건지 잘 모르겠을만큼 귀신 캐릭터들이 약한 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