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all/영화 이야기

폴 다노의 영화 '루비 스팍스' - 내가 만든 완벽한 사랑 이야기

 

폴 다노의 영화 '루비 스팍스'

 

사랑은 받는것보다 주는거라고 그렇게 말해도 주는 것보다는 받는 사랑에 더 현혹되는게 사람의 사랑이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 주는 완벽한 사랑, 꿈 속에서 보일듯 말듯 갈증나게 했던 사랑이 어느 날 뚝 떨어지듯 선물처럼 내 삶에 들어왔다. 

 

신예 작가 캘빈은 나름 유명세를 타는 중인 작가이지만 그에게는 책 속에서의 상상 연애보다 현실 연애에 대한 갈망이 컸다. 신이 캘빈을 어여삐 여긴 걸까 책 속의 그녀가 밤 사이 사뿐이 내려 왔다.

루비,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에 시원시원한 성격, 오매불망 캘빈만 바라보는 사랑둥이 그녀가 루비이다. 캘빈 도대체 뭔지 모르지만 계탄 기분에 입이 귀에 걸린다. 

 

연애 초보자 캘빈의 사랑은 루비를 만나고 그야말로 한풀이하듯 사랑을 즐긴다. 무엇을 해도 어디를 가도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고 눈부시다를 온 몸으로 체험하던 어느 날 캘빈은 표정이 일그러진다.

늘 '예스'였던 그녀의 입에서 '노'라는 대답이 나오자 신경이 거슬렸던 것이다.

 

니가 누군데 내 말에 '노'라는 거야? 나의 완벽한 러브 스토리를 망칠수는 없지. 그리고 불행은 시작된다. 

 

내가 만든 완벽한 사랑 이야기

환타지 로맨스에서 갑자기 호러 로맨스로 장르 변경되면서 사랑스러운 루비는 캘빈의 타자기 속에서 정신병자에 가까운 다인격체로 변신을 거듭하는 오싹한 장면을 보여 준다.

루비의 고통스런 변화를 보면서 눈물을 보이지만 캘빈의 손가락은  루비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이들의 완벽했던 사랑이 비극을 넘어서 모두의 파국으로 끝남을 예고 하는데.....

 

캘빈의 무모하고 이기적인 사랑이 초보 연애자의 실수일 수도 있지만 이미 말 잘 듣는 루비와의 사랑 기억을 가진 그가 자유 영혼 루비를 만만다면 그 자유성을 인정해 줄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캘빈의 두번째 사랑을 응원한다. 

 

사랑이란 서로 쌍방향 소통이지 일방통행이 아님을 꼭 알았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