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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104년만의 가뭄! 두기야 우리도 좀 도와줄래? 동화 '물을 찾는 아이'를 읽고

 

 

104년만의 가뭄! 두기야 우리도 좀 도와줄래? 동화 '물을 찾는 아이'를 읽고

 

 

 

 

'물을 찾는 아이' 동화 읽기

 

두기네 마을은 극심한 가뭄으로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동물들 그리고 식물들까지 마실 물이 없어서 고통을 받고 있다. 땅은 갈라지고 식물은 말라 비틀어지고 동물들은 지쳐 쓰러져 간다. 한 시간 이상을 걸어 우물물을 길어와 겨우 생활을 유지하던 두기는 아빠에게서 예전에 할아버지가 나뭇가지로 물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장 세 갈래로 갈라진 나눗가지를 들고 할아버지가 하시던대로 여기저기 물이 있을만한 곳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마구간 한켠에서 나뭇가지가 살짝 아래로 흔들리듯 미세하게 움직였다. 물이 있다는 표시임을 알아채고 아빠에게 말하고 땅을 파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나절 이상 파도 물은 나오지 않았고 두기는 실망했다. 형제들의 놀림을 받던 두기가 집 밖으로 뛰쳐 나와 마구간을 보니 구덩이에서 물이 흘러 넘쳐 나고 있었다. 아빠와 가족들은 두기의 능력을 칭찬하며 오랜만에 흠뻑 물에 젖었고 동물들에게도 물을 주었다. 아빠는 할아버지의 능력을 닮은 두기를 자랑스러워 하셨다.

 

 

104년만의 가뭄, 물의 고마움을 생각케 하는 동화

 

그림만으로도 얼마나 가뭄이 극심한지 잘 보여 준다. 한 페이지 대부분이 주황색이나 진한 갈색, 그리고 검정색인 진한 색채들은 뜨거운 태양빛을 나타내기도 하고 건조함을 극명히 나타내주기도 한다. 그림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물기 하나 없는 건조한 땅과 여전히 쨍쨍한 구름 한 점 없는 하늘로 구분되어질 뿐 어디에도 녹색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동물들도 지쳐가고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등이 생명을 유지하는 원천적인 힘은 물이다. 물이 없으면 그 어떤 생명도 살아남지 못한다. 그만큼 물은 중요하다.

 

물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어린 두기도 알아챌만큼 가뭄은 극심했다. 어린 두기는 할아버지의 방법을 이용해 물을 찾기로 했다. 가족에게도 그리고 동물들에게도 시원한 물을 선사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두기는 그토록 바라던 물을 찾아내었다.

 

두기가 사용한 방법은 방송에서 몇 번 보았던 수맥을 찾는 고전적인 방법이다. 땅 속 깊이 흐르는 물의 기운을 따라 나뭇가지가 움직이면 그 미세한 떨림을 느껴 물을 찾는 것인데 이 방법은 아주 예민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누구보다 간절히 물을 원했던 두기의 착한 마음에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가 감동을 받아 두기에게 능력을 전해 주신게 아닐까 상상해 본다.

 

 

얼마 전 기상청에서 104년만의 가뭄이라고 발표를 했다. 비가 오지 않은데다 기온이 높아 그야말로 우리나라는 전국이 펄펄 끓고 있다. 5월부터 더웠던 것 같은데 6월임에도 기온은 7-8월 복더위를 방불케한다. 물이 없어 아직 모내기를 못한 논이 많다고 하고 강수량이 적어 채소 작황도 좋지 않아 가격은 오르고 농민이나 도시인이나 서로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날이 더우니 한 낮 사용전력이 상승해 예비전력이 위험수위를 넘나 들고 그로 인해 사상 처음 '정전 대비 훈련'이라는 걸 했다. 기우제라도 지내야 할 모양이다. 가뭄이나 홍수를 대비해 4대강을 정비했다고 하는데 이럴 때 효과보자고 한것 아니였나? 

 

이 문제로  '지금은 가뭄이 아니다 가뭄이다'로 언쟁을 한다는데 기상청에서 104년 만의 가뭄이라고 발표를 했으니 가뭄은 가뭄아닌가? 도시 사람들이야 비가 안와도 당장 물 걱정은 없으니 피부에 와 닿지 않지만 농사를 지어야 하는 농민들은 애가 탈 지경이다.

기계라도 동원해서 4대강 물을 공급하던지 한강물이라도 퍼 날라주고 싶은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