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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Book

화폐전쟁2 - 금권천하

화폐전쟁 2 (양장)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쑹훙빙 / 홍순도역
출판 : 랜덤하우스 201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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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2는 전편보다 Faction(Fact+Fiction, Semi fiction)의 범위가 훨씬 넓어졌다.
전편이 로스차일드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면 이번에는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에서 유래한 17대 국제금융가문의 인맥 관계와 그들의 정보 네트워크를 다루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지금까지 알고있던 역사적 사실과는 다른 충격적인 음모들이 등장한다.

제2차 세계대전의 명장 패턴 장군은 자동차 사고로 죽은게 아니라, 국제은행가문에 의해 살해 당했다.

1983년 러시아 전투기에 의한 KAL 007 피격 사건은 로렌스 P. 맥도널드 미국 하원 의원을 제거하기 위한 금융과두 엘리트의 소행이다. 그 밖에도 많은 음모론적인 사실들이 등장한다.

특이한 점은 국제금융 괴물들에 의한 피해 속에 대한민국이 전편에 이어 또 등장한다. 작가의 의도가 한국 독자를 의식한 배려(?)는 아닐테고, 아님 화폐전쟁 시리즈가 한국에서 많이 팔려서 일까?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앞 부분의 전개는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의 금권 역사에 대하여 국제금융가문의 등장 배경과 성장 과정 그리고 그들의 복잡한 이해 관계 등을 상세하게 추적하고 있다.

그 중 미국의 국제은행 가문들과 유럽의 유대계 은행 가문의 관계를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유대계 재벌들의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주요 내용은 금융 가문과 정보 수집의 역학 관계를 설명한 부분이다. 

흔히들 금융과 정보는 한 통속이라는 사실을 국제은행 조직들의 첩보 활동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이는 금융이란 탄생한 날부터 본질적으로 허황되거나 텅빈 이론이 아니라 냉혹하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실전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마지막 구성에는 '앵글로-아메리카 파워그룹'으로 대두되는 영국과 미국 금융재벌 그룹의 최후 목적이 드러난다.

요근래 빈번하게 전해지는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미국의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꼽는다.

엄청난 부채를 안고 있는 미국이 과연 달러를 기축 통화로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저자는 2020년 정도가 되면 결판이 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미국의 GDP보다 부채에 대한 이자가 더 많아지는 해가 2020년이고, 그 때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세계 기축통화로써 달러의 역할이 자연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며, 새로운 세계 단일화폐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미 전편에서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예상했던 저자라 이번에도 선견지명이 맞을지, 그렇게 된다면 세계 금융 전쟁터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은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그런데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세계 단일화폐에 대한 국제 금융그룹의 계획이 쉽게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조심스럽게 상반된 예견을 하며 '누가 진정한 승자가 될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쉽게 확인되지 않는 음모론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과 현재의 세계 금융정세가 화폐전쟁 시리즈에서 언급한 거대한 음모론의 사실들과 상당 부분 맞아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계속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은 음모론의 실체가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미래는 딱 풍전등화인데...

그리고 화폐전쟁3에는 어떤 얘기들이 들어있을까 궁금해진다.

관련글 링크 :
2011/07/02 - [Repositorium/Book] - 화폐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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