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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와 김장훈의 문제, 본인들의 결자해지가 최선이다

 

싸이와 김장훈의 문제, 본인들의 결자해지가 최선이다

국내 인지도가 높은 가수와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져가는 가수가 감정싸움에 휘말려 있다. 싸이와 김장훈.

방송에서 듣은 바로는 싸이나 김장훈 둘 다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아 온 사람들이다.  배우나 가수같은 연예인들은 일반인보다 감성이 예민해서 감정에 쉽게 휘둘리는 편이라 한번 감정에 휩싸이면 일반인들보다 감정처리가 어렵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나보다. 그래야 노래든 연기든 잘 할테지만 말이다.

 

 

자의든 타의든 김장훈이 싸이에게 서운한 감정이 있었고 음주상태에서 자신의 감정을 여과없이 남기는 바람에 안그래도 남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호기를 맞았다. 당사자가 두 사람인데 그 사이에 기자라는 양반이 나서서 양쪽의 상황을 생중계해주니 사태는 점입가경이 되었다.

 

대책없고 책임감없는 기자들의 행태

그런데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싸움을 말리기는 커녕 마치 싸움을 붙이는 모양새이다. 게다가 거론하지 않아도 되는 망자까지 들먹이면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화가 나게 한다.  어떤 기자는 '나는 싸이와 김장훈에 관한 모든 사건 전말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다'를 은근히 자랑하듯 말하면서 개인적인 충고까지 곁들였다.

싸이를 위한 것도 김장훈을 위한 것도 아니며  대중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글도 아니다. 왜 이런 글을 썼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김장훈의 공연 연출과 스텝들을  싸이가 가로채 나갔고 그 과정에 사람들이 연걸되어 있다보니 감정적으로 서운했다고 하는데 인간적인 감정으로 서운한 감정이 이해되기도 한다. 하지만 연예계 생활 초보도 아니고 어린 나이도 아닌 사람이 어른스럽지 못한 언행을 해버렸다.

그도 정신을 차리고 실수를 감지했다고 하는데 문제는 언론이 바톤을 이어받아 소모적인 감정 싸움을 이어 가게 만들고 있다. 하기야 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니 이런 좋은 호재를 마다할리는 없을 테고 길면 길어질수록 더 좋겠지만.

 

결자해지가 필요한 때

언론과 더불어 싸이의 성공이 탐탁치 않았던 사람들과 김장훈의 선행이나 독도문제에 대한 언행들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사람들은 이를 빌미로 그 동안 말못했던 거부감들을 물처럼 쏟아붓고 있다. 아직 싸이측은 적극적인 대응을 보이지 않는다. 잘못을 인정하는것인지 아니면 전략적인 것인지 잘 모르지만 맞대응하지 않는 것은 다행이다.

 

이번 사태는 법적인 잘못도 도덕적인 잘못도 규명해 낼 수 없는 일이다. 말꼬리에 말꼬리를 이어서 끝이 없는 말꼬리 잡기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둘이 만나서 남자답게 감정풀이를 하면 될 것 같은데 사람들 이목이 너무 집중되면 솔직한 감정이 전달되기 어렵고 오해와 억측만 난무할 것이니 시간이 지나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편이 나을 것이다.

어째 대선보다 싸이의 행보가 더 관심이 가니 정치가 민심을 많이 잃긴 잃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