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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7번 방의 선물] 천만관객을 울린 딸바보 예승이 아빠의 눈물

 

[영화 7번 방의 선물] 천만관객을 울린 딸바보 예승이 아빠의 눈물

 

인간의 본성이 본래 선한 것이냐 악한 것이냐를 두고 중국 고대 사상들은 끊임없는 논쟁을 벌였다. 그것은 지금까지도 결론이 내려지지 않는 문제 중 하나이다. 인간이 완전 무결하게 선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벽히 악한 것도 아니지만 '선'에 더 가깝다는것이 나의 의견이다.

 

 

지적장애를 가진 아빠에게는 하늘이 선물처럼 내려 준 똑똑하고 예쁜 딸 예승이가 있다. 지능이 떨어지는 아빠지만 그는 본능적으로 예승이를 지켜야만 한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고 그렇게 예승이를 지키며 살고 있었다. 예승이를 지키고 행복하게 만드는 여러가지 중 하나가 세일러문 가방을 사 주는 것이었는데 공교롭게 오래 전부터 찍어 둔 가방을 다른 사람이 사가고 말았다. 그리고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교도소 7번 방에 들어가게 된다.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은 죄를 짓고 죗값을 치르는 수감자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들 중 얼마나 지은 죄를 후회하고 반성할지는 미지수다. 핑계없는 무덤 없다고 그들이 죄를 지은 것도 다 이유가 있고 재수가 없어 잡힌 것이라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예승이 아빠처럼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알지도 못하고 잡혀있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될런지. 이 영화가 사실을 근거로 했는지 여부는 알길 없지만 비슷한 경우가 없다고는 못 할 것이다.

 

 

교도소 7번방에는 다양한 범죄인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들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만 했지 타인을 위한 혹은 타인을 배려하는 행동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런 그들이 오직 자의에 의해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예승이 아빠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스스로를 변호하지도 못하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지적장애 예승이 아빠를 보면서 인간에 대한 '측은지심'이 생겨난 것이다.

이 측은지심은 없던 것이 생겨난 것이 아니라 원래 있었지만 숨겨져 있던 착한 본성이 올라온 것이라고 본다. 예승이 아빠를 도우려는 많은 힘이 있었음에도 결말은 비극적이 되고 말았다.

 

이 영화에 대한 많은 후기들은 눈물을 닦을 손수건을 준비하라는 조언(?)을 했었다. 미리 예상을 했음에도 감정은 복받치고 눈믈은 쉴 새없이 흘렀다. 예승이 아빠의 억울함에, 그리고 그들 부녀의 애틋함과 이별의 아픔에 너무 많이 슬펐다. 예승이 아빠와 예승이가 7번방 사람들을 울리고 천만명을 울리고 있다.

타인을 위한 진정성있는 눈물이 인간의 본성이 본래 선하다는 것의 증거가 될 수는 없지만 충분히 가치있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사람의 감정중 눈물은 정화의 기능이 있다고 한다.

영화'7번방의 선물'이 나를 포함 많은 이들에게 감정 정화의 선물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