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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남자들만의 의리가 돋보인 영화 '전설의 주먹'

 

남자들만의 의리가 돋보인 영화 '전설의 주먹'

 

 

여자들이 이해못하는 남자들만의 세계가 있다.

그중 '의리'라는 것이 있는데 남자들은 이 의리에 죽고 산다는 말을 아주 쉽게 한다.

하지만 실제 의리를 지켜야하는 상황에서도 쉽게 의리를 지키는 남자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의리를 강조하는 남성용 영화에 남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그것이 흔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중년에 떠 올리는 학창시절의 추억, 주먹으로 한 시절?을 풍미했던 중년의 세 남자 이야기가 박진감 넘치는 파이터 모습과 함께  펼쳐진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 황정민의 연기에 대한 믿음때문에 작품에 대한 신뢰도는 이미 있었고 그가 어떤 변신을 했는지가 나의 관심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황정민의 연기는 한때 주먹으로 이름 좀 날렸던 '임덕규'라는 인물로 확~ 변신했다.

 

 

임덕규가 고등학교 시절 어울렸던 친구, 유준상과 윤제문, 그리고 회장의 손자로 돈의 힘만 믿고 까불던 비열한 정웅인까지 4명의 사고뭉치?들이 25년이 지난 후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이종격투기 링 안에서 다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아련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화면에 그려졌다.

내가 학창시절을 보냈던 그때 그 시절 이야기는 몸에 맞는 옷처럼 착 감기면서 나를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삐딱한 눈으로 보자면 어렴풋한 학창시절의 사나이들만의 의리를 아름답게 포장했지만 그 속에 '주먹다짐'하는 폭력성은 그저 한때 추억으로 보기엔 과한 부분이 있었다.

영화 속 대사처럼 가해자는 치기어린 행동일지 몰라도 피해자는 평생 살아가면서 치욕스런 기억이 더 뚜렷해질뿐이다.

 

 

 

이종격투기를 이용한 영화이고 등장인물의 설정이 권투선수이기에 불가피 했겠지만 다소 과격하고 폭력적인 장면의 분량이 과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남자들은 무척 흥미로워할만한 화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