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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T

mVoIP에 대한 이동통신사들의 인식전환

mVoIP 서비스에 대하여 3회에 걸쳐서 알아보고 있다.

1. 2011/08/08 - [Repositorium/IT] - VoIP와 mVoIP란 무엇인가?
2. mVoIP에 대한 이동통신사들의 인식전환 (이번 글의 위치) 
3. 국내외 주요 이동통신사들의 mVoIP 대응방향

이번 글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의 mVoIP 서비스에 대한 인식의 전환 과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한다.

이동통신사들이 mVoIP 서비스를 통제하는 일반적인 수단은 데이터플랜의 약정 및 조건에 mVoIP 서비스를 하지 않음을 명시하고, mVoIP 서비스 트래픽을 원천봉쇄(차단)하는 것이다.

해외의 주요 이동통신사들의 모바일 브로드밴드의 약정에는 'P2P 관련 데이터플랜에서 제한을 받음'(restricted in all data tariffs in relation to P2P usage)이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보급을 계기로 skype나 마이피플 등 회원 간에 무료로 통화 할 수 있는 mVoIP 서비스가 급속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수익 보전 및 망에 대한 투자유인의 제고 측면에서 일정 요금제 이상의 가입자에게만 이동 망에서 mVoIP 사용을 허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최근 이동통신 사업자와 3rd party mVoIP 사업자 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mVoIP 서비스를 수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mVoIP에 대한 인식 변화

이처럼 국내외 이동통신사들의 mVoIP의 수용은 제한적이기는 하나 변화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mVoIP 서비스가 이동통신사에게 위협이 아닌 수익의 기회로써 상생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mVoIP가 기존의 음성 매출 및 수익 마진을 잠식하는 경쟁적 서비스에서 수익성을 가져다 주는 서비스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0년 4월 Ovum(영국의 시장조사 전문업체)이 발표한 'Mobile Operation response to VoIP : the six steps'는 Voip에 대한 이동통신사의 인식변화 과정을 보여준다.

                            ▲ 자료 : OVUM(2010), VoIP에 대한 이동통신사들의 6단계 태도변화

차단(Block) 단계 : VoIP 사비스를 전면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단계
묵인(Tolerate) 단계 : 이동통신사의 VoIP 서비스 차단이 일반소비자 혹은 정책 커뮤니티의 부정적인 평
                                판으로 이어지고 결국 이동통신사의 이미지에 손상을 주는 단계
중립화(Neutralize) 단계 : VoIP 서비스 비용을 최소화하는 단계
특별요금(Special tariffs) 단계 : VoIP 서비스를 제공하나, 구체적 서비스 가격 플랜을 통해서 음성매출
                                            의 하락을 보충하는 형태의 단계
수용(Embrace) 단계 : VoIP를 경쟁적 상대로 인식하지 않고 전면적으로 수용하여 장기적인 비지니스
                                모델로 인식하는 단계
경쟁(Compete) 단계 : 이동통신사들의 기존의 음성 서비스를 VoIP가 충분히 교체하는 시기

현재 대부분의 이동통신사들은 아직 '수용'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였으며, 국내와 유럽 통신사들은 특별요금 단계, 미국은 수용단계로 점차 진입하려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


   국내외  이동통신사들의 인식전환 사례들
 
◆ 국외 사례 : AT&T

AT&T는 미국에서 가장 큰 전화통신 업체이다. 우리나라의 KT 정도의 기업으로 보면 되겠다.

스마트폰이 출시될 당시(2007년 전후) AT&T는 mVoIP 서비스에 대해서 방어적인(차단, 묵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AT&T의 인식은 점차 변하였고 아래는 그 과정을 보여준다.

1. 2007년 초기에는 WiFi 네트워크에서만 VoIP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3G 네트워크에서는 VoIP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두었다.
2. AT&T는 애플과의 협정을 체결해 VoIP 애플이케이션을 지원하지 않도록 하였고, 이러한 이유로 아
   이폰 이용자들은 VoIP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3. 2009년 10월 AT&T는 WiFi 네트워크에서만 허용했던 VoIP 애플리케이션을 3G 네트워크로 확대할 
   수 있도록 애플과 합의 했다.
4. 애플은 mVoIP 애플리케이션인 icall을 아이폰 및 아이팟 플랫폼에 도입하여 시내전화 및 장거리 전
   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러한 AT&T의 인식 변화를 통해 VoIP 서비스가 전향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서비스 수준을 '수용' 단계로 보기는 어렵다.

◆ 국내 사례 : KT와 SKT


SKT와 KT는 요금제에 따라 조건부로 3G 망에서 mVoIP를 개방하고 있다. 월 55,000원 이상의 정액 요금제 가입자에 대하여 3G 망에서 mVoIP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 경우에도 요금제별 사용가능한 허용량을 제한하고 있다.

         ▲ KT의 mVoIP 서비스에 대한 공지사항

KT는 21010년 12월부터 제한적인 mVoIP 서비스를 허용하고 있다.

                    ▲ SKT의 mVoIP 서비스에 대한 허용범위

SKT는 2010년 8월 부터 mVoIP 서비스를 허용하고 있다. SKT의 mVoIP 서비스 허용을 보며, KT는 뒤늦게 mVoIP 서비스를 허용하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의 mVoIP 서비스 형태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VoIP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mVoIP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아직 기존의 음성서비스에 새로운 상품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추가하고 있지 않으며, VoIP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Skype, 구글, 다음, 네이버 등 인터넷사업자의 VoIP 기술력으로 부터 독립적이지 않다.

결론은 아직은 이동통신사들의 mVoIP 서비스에 대한 비지니스 모델이 정립되지 못한 모습이다. 

<자료 : 정보통신정책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