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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법과 질소의 비밀

 

유기농법과 질소의 비밀

대형 마트에 가면 한 쪽에 유기농 코너가 자리하고 있다. 특별히 일반 농산물보다 때깔이 좋거나 크지도 않은데 가격만큼은 비싸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유기농 코너에 진열된 농산물은 가격을 올리기 위한 상술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그러나 유기농 식품은 국립 농산물 품질 관리원에서 부여한 친환경마크인 '유기농산물'이라는 인증 마크를 훈장처럼 달고 있기에 그런 의심을 할 필요가 없다.

국립 농산물 품질 관리원에서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마크에는 '유기농산물' 외에도 '무농약 농산물', '저농약 농산물'이 있으며, 이 중에서 '유기농산물'이 가장 친환경적인 웰빙 식품이라는 인증서인 셈이다.  

 

친환경 인증마크

몇 년 전부터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 농식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어떤 농산물이 유기 농식품인지 구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국립 농산물 품질 관리원에서는 농식품에 대하여 인증마크 제도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2012년 1월 1일부터 제각각이든 국가인증 농식품 인증마크를 통합된 국가인증 통합로고로 단일화하여 국가인증의 대표성과 인증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시킨다고 발표하였다. 따라서 유기농식품을 구입할 때는 인증마크 로고가 부착되어 있는지 확인하면 안심하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면 이러한 친환경마크는 저농약 농산물, 무농약 농산물, 유기 농산물로 분류된다고 하였는데 그 차이를 알아보겠다.

 

 

우선 저농약 농산물은 농약과 화학 비료를 사용하긴 하되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양의 2분의 1 이하를  쓴 농산물에 대하여 부여하는 마크이며. 저농약 농산물보다는 더 친환경적인 농산물인 무농약 농산물은 농약과 제초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만 권장량의 2분의 1 이하로 사용하여 재배한 농산물에 대하여 부여한 인증마크이다.

 

 

가장 친환경적인 유기 농산물은 2년 혹은 3년 이상 농약뿐 아니라 화학 비료조차 전혀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재배한 농산물에 부여하는 친환경 마크이다.

 

유기 농법과 질소의 관계

유기 농법이란 자연의 원리를 따르는 농사법이다. 흔히 농부들은 땅이 비옥해야 농사가 잘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땅이 비옥하다는 말은 땅속에 식물 성장에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 물질이 풍부하다는 뜻이며. 그 중에서도 질소의 양이 중요하다.

질소는 지구상의 생명체들이 단백질과 DNA를 만드느 데 중요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물론 질소 외에 탄소, 질소, 수소도 생명체를 이루는 데 필요하지만 질소를 제외한 물질들은 물이나 이산화탄소에서 얻을 수 있지만 질소는 땅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지구상의 물질 중에 가장 흔한 물질이며 공기의 약 78%를 이루는 질소지만 식물은 공기 중에 있는 질소를 이용하지 못하기에 한마디로 그림 속의 떡인 것이다.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질소는 번개와 세균의 도움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과학의 발전으로 더욱 쉽고 그리고 대량으로 질소를 땅으로 넣는 방법을 찾아내게 되었다.

20세기 초, 독일의 화학자 프리츠 하버가 질소와 수소를 이용해 암모니아를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그리고 암모니아는 화학 비료로 개발되었다. 그러자 화학비료는 순식간에 농장에서 거름과 퇴비를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으며 그 동안 자연적인 순환에 의해 돌아가던 농업이 화학 물질로 뒤범벅되기 시작하였다.

화학 비료를 통해 기적을 꿈꾸던 농업의 신화는 1962년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란 책을 통해 깨졌다. 살충제, 화학비료, 제초제가 환경을 오염시키고 생태계 구성원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는 카슨의 경고가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 사실로 증명되면서 자연의 순환 원리를 지키는 전통적인 농업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유기 농법으로 생산된 농식품을 선호하는 사람들도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이며, 어쩌면 비싼 유기농식품 가격은 그 동안 자연의 순리를 거슬린 인간의 행동에 대한 반대급부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