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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의 정의 -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카리스마의 정의 -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카리스마'란 단어는 신의 은총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말로서, 예언이나 기적을 나타낼 수 있는 초능력인 절대적인 권위, 대중을 심복시켜 따르게 하는 능력이나 자질을 말한다.

 

철의 여인, 대처의 카리스마

영국의 첫 여성 총리, 마거릿 대처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향년 나이 87세로 뇌졸중으로 투병중이었다. 1970년대 기울어가는 영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녀의 별명은 '철의 여인'이었다. 강한 카리스마와 독단적인 정부 운영이 강한 반대파를 형성하기도 했지만 영국을 대표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여성 총리였다.

 

위기에 처한 영국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대처 수상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카리스마를 발휘해 어지러운 영국 사회를 안정시키려 했던 것인데 이와 같은 그녀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아직도 찬반 양론이 있지만 어쨌든 세계인들은 그녀를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철의 여인으로 기억할 것이다.

카리스마라는 말은 대부분 여성이 아닌 강한 남성성을 표현하는데 쓰이는 말이다. 여성에게 쓰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눈빛과 차가운 표정, 말과 행동에 거침이 없으며 과감한 행동력을 가진 남성에게 주로 쓰인다.

얼마전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추적자'에는 흔히 말하는 카리스마가 있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었다.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날것 같은 김상중과 불편한 부드러움으로 상대를 압도했던 박근형이 대표적인 배우들이다. 그들이 화면에 나오면 일거수 일투족 눈을 뗄 수가 없다. 정확한 대사 전달력도 한몫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대사로 귀마저도 화면을 향하게 만든다. 그래서 카리스마 있는 악역은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가 없다.

 

카리스마의 조건

미국 시카고대 교수 마빈 조니스가 주장하는 카리스마는 다음과 같다.

'카리스마가 있는 지도자가 되려면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야 된다. 카리스마를 보이려는 지도자는 추종자들에게 자기가 그들의 대망을 구현시켜줄 것이며, 그들의 깊은 열망을 이해하고 있고 그 열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헌신할 것임을 확신시켜야 한다.

여기에는 굉장한 공감이 필요하다.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들은 섬뜩할 정도로 추종자들의 정신상태를 잘 파악해, 자기가 그들을 이해하고 있다는 느김을 갖게 하는 능력이 있다.'고 하였다.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을 보면 그가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설사 한 마디 하지 않더라도 마치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스스로 그를 믿게 되고 따르게 된다. 그것이 신의 은총으로 얻은 초능력인지 후천적 노력으로 얻은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카리스마 있는 사람, 상대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해 이해하고 있다는 믿음을 무의식적으로 심어준다는 것은 부러운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