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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할머니가 풍선을 타고 날아간 곳은- 동화 '말썽꾸러기 고양이와 풍선 장수 할머니'

 

할머니가 풍선을 타고 날아간 곳은- 동화 '말썽꾸러기 고양이와 풍선 장수 할머니'

 

 

동화 '말썽꾸러기 고양이와 풍선 장수 할머니' 줄거리

런던 시내에 있는 빌딩의 꼭대기에 사는 카클 할머니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시내에 나가 풍선 장사를 한다.

 

머니에게는 피터라는 검은 고양이가 있는데 할머니가 풍선을 팔러 나가면 생선을 사서 돌아오실 때까지 집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카클 할머니는 부자는 아니지만 피터와 지내며 사는게 행복했다.

 

 

하지만 궃은 날이 지속되자 어부들이 출어를 못하게 되고 생선값이 두배이상 오르자 피터는 더 이상 생선을 먹을 수 없게 되었다. 견디지 못한 피터는 할머니 집을 나와 버렸다.

 

 

며칠 째 피터가 돌아오지 않자 시름에 잠긴 할머니는 바람이 세차게 불던 날, 팔려고 불어 놓았던 풍선에 끌려 하늘로 두둥실 날아 올랐다. 구름을 밟는 느낌은 폭신폭신했고 구름 위에서 내려다보는 런던 시내와 템스 강의 풍경은 정말 멋졌다. 

바람에 실려 흘러흘러 바다위까지 왔는데 저 아래 보이는 어선에 고양이 피터가 앉아 있는 게 보였다. 할머니는 일부러 어부의 그물에 떨어졌고 어부가 구해 준 덕에 배에 올라 피터를 만났지만 아는 체를 하지는 않았다.

착한 어부는 할머니를 집에 모시고 와서 같이 살기로 했다. 피터를 돌보면서 말이다. 어부에게는 피터를 아는 고양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행여 행실이 나쁜 고양이라고 오해를 받을까봐 말이다.

 

할머니가 풍선을 타고 날아간 곳은

외롭게 혼자 사는 할머니가 풍선을 다 팔고 즐겁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고양이 피터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피터가 원한 것은 할머니가 아니라 생선이었다지만 그래도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고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반겨줄 이가 있다는 것은 할머니에게는 큰 위안이 되었다.  

그런데 철부지 고양이 피터가 생선을 사 줄 형편이 안되는 할머니를 두고 가출?을 해 버렸다. 할머니를 좋아하지만 도저히 생선을 먹고 싶은 유혹을 떨쳐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장면에서는 잠깐 피터가 철딱서니 없는 손자인양 사람으로 오버랩 되었다.

 

그래서 계단에 앉아 눈물 짓는 할머니의 모습이 더 가여웠다. 그래도 이 녀석의 가출 사건으로 착한 어부를 만나 어머니와 아들처럼 지내게 되었으니 의도한 것은 아니였지만 피터가 할머니에게 큰 선물을 하게 된 셈이다.

 

동화로 보는 세상

혼자 사는 노인에게 애완동물이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준다며 버려지는 개들을 분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노인들의 적적함을 달래주기도 하고 외로움을 나누기도 하면 노인들의 우울증에도 좋고 버려지는 개들도 새 주인을 만나니 이런 방법도 좋아 보인다. 

비록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긴 하지만  아직 내가 돌보아 줄 수 있는 어떤 존재가 있다는 것은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세상 사는 이유가 되고  세상 사는 힘이 될 수도 있겠다.